道와 손잡고 뿌리산업 특화단지지정 잰걸음

중소기업협동조합은 업종의 대표 단체로서 공동의 이익을 창출해 내는 기업 간 협업 플랫폼이다. 그동안 정부 지원 사업에서 소외됐던 중소기업협동조합은 2021년부터 중소기업자 지위를 인정받게 됐고 중소기업 지원시책의 수혜도 받을 수 있게 돼 그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지난해 중소기업중앙회 회원으로 새롭게 가입한 중소기업협동조합의 공동사업, 현안과제 등 조합별 현황을 소개한다.

지난달 부산 동의과학대학교에서 열린 ‘동남권 대학생 CAM 경진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달 부산 동의과학대학교에서 열린 ‘동남권 대학생 CAM 경진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경남금형공업협동조합(이사장 윤동진)은 경남 제조업의 기반이 되는 금형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와 조합원간 기술협력 촉진을 위해 2013년 설립돼 70여 조합원사와 함께 공동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조합원사들은 자동차, 항공, 생활가전 등의 부품을 다량으로 생산하기 위해 활용하는 사출, 프레스, 다이캐스팅, 고무 등의 금형을 제작하거나 제작에 필요한 기계가공, 숙련가공 등 기술을 영위하는 기업들로 구성돼 있다.

조합은 최근 수년간 코로나 펜데믹, 주요 조합원사 폐업, 조합원사들의 조합 탈퇴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올해 신임 윤동진 이사장 선출을 계기로 부산국제기계대전 참가, 영남권 금형조합 연합체 결성, 뿌리산업 특화단지지정 신청, 공동구매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매출 증가와 조합원사 증가, 수익구조 안정화 등을 이뤄가고 있다.

무엇보다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실시하는 뿌리산업 특화단지지정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경상남도와 협조해 경남지역 산학연 TF를 구성해 특정지역(경남 창원 소재 코리아지식산업센터)을 선정, 특화단지 지정 현장평가까지 이미 받은 상태다. 또한 영남권 금형조합 연합체 결성을 통해 금형산업 디지털 전환 및 첨단화와 기술인재 육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조합의 공동사업은 업계의 경쟁력 강화와 전문인력 양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조합은 국비보조를 통해 제품공정 개선을 지원하는 업종별경쟁력 강화사업과 동남권 대학생 CAM 경진대회 공동주관, 면장갑 및 화환 등 공동구매사업, 금형인 회보 발간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체 결성, 디지털 전환 가속

마이스터 기술인재 육성 추진

또한 금형제작에 필요한 소모성 자재 및 부품 등의 표준화 사업과 선순환 마이스터 기술인재 육성사업, 디지털 전환 기술협업 시스템 구축 사업, 글로벌 공동 바이어 유치 및 수출 강화사업 등 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다양한 기술과 부품이 결합해서 제작되는 금형의 특성으로 인해, 금형 제작‧가공을 위해서는 다품종 소량화된 공동사업 추진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조합은 기술을 연계한 협업형 클러스터 공동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금형업계는 지식적인 기술에 집중돼 연구인력은 많은 반면, 숙련기술을 겸비한 기술이 감소해 산업현장에서 실질적인 기술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단순 노무와 숙련기술을 분리해 기술인재가 양성될 수 있는 마이스터 교육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또한 무분별한 지원 대신 현장 맞춤형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투자대비 가치를 상승시키는 지원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최근 제조기술의 첨단화에 따른 제조환경 및 동력의 변화 등에 대한 조합원사의 대응능력 확보도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남금형조합은 업계의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술인재 양성과 기존 기능인의 디지털 활용 기술능력 제고를 위해 힘쓰고 있으며, 디지털전환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공동물량 확보 및 공동구매 등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도 고민하고 있다.    

이밖에도 조합은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우선, 경남, 대구, 부산 지역에서 공동 운영하는 비영리법인을 설립해 영남권 금형조합 메가클러스터를 구축했다. 또한 한국금형기술사협회와 협력해 기술 교류 및 대기업 연계 비즈니스 진행을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산업현장 실무진으로 구성한 수출 바이어 유치 및 공동 수출 체계를 구축 중이며 공동 활용 플랫폼 제작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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