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이란 판매를 목적으로 설치한 전시장에서 소비자와 판매자가 직접 거래하지 않고도 가정에서 상품을 구입하도록 해 생산과 소비를 연결시키는 새로운 유통형태를 일컫는다. 백화점에서 구입하던 구매습관이 TV, 그리고 이제는 인터넷으로 옮겨가고 있다. 3시간 걸리던 시장바구니 수다도 10분이면 간단하게 해결된다.
앞으로는 데이터방송 및 디지털방송으로 많은 변화가 펼쳐질 것이다. DMB를 통한 쇼핑도 2년내 가능할 것이다. 모든 홈쇼핑사가 재미있고 유익한 방송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소비자의 쇼핑 문화 활성화와 방송의 공익성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하는 어려움이 해결돼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中企상품 노출빈도 지속 감소
이미 국내 홈쇼핑은 중국 시장에 진출해 기반을 다지고 미개척 분야인 동남아시아 홈쇼핑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2년 이내 중국 상품이 한ㆍ일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점은 홈쇼핑사와 중소기업의 상품력이 수익에 얼마나 도움이 됐는가 하는 점이다.
초기 홈쇼핑사에서 성공한 중소기업 중 많은 회사는 자금이나 경영압박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홈쇼핑에서 보험상품과 무형상품, 의료관련 상품의 등장으로 중소기업상품의 노출 빈도가 점차 줄고 있는 실정이다.
홈쇼핑은 초기 방송허가 당시에 중소기업상품판로와 소비자의 권익이 중요했다. 과연 10년이 지난 지금 얼마나 많은 약속이 지켜졌는지 생각해야 한다. 홈쇼핑 10년 역사를 담은 논문이나 백서 혹은 중소기업청 등 정부 차원에서의 조사도 없는 실정이다. 좀더 구체적이고 전문화됐으면 좋겠고 홈쇼핑이 국내판로에 활력을 넣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하지만 홈쇼핑사, 방송위원회, 중소기업청의 노력이 부족한 상태이며 오직 이익을 추구하는 비즈니스 문화만이 남아 씁쓸한 느낌이 든다.
앞으로는 홈쇼핑이 기업의 이익만 추구하는 단순 경제적 시각에서 방송문화와 중소기업 경기 활성화라는 시각으로 승화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제 대기업도 중소기업을 배려하기로 약속을 하고 노력하고 있다. 방송위원회나 중소기업청도 소비자와 시청자가 공존하는 문화가 홈쇼핑방송 문화인 것을 이해했으면 좋겠다.
노무현대통령이 공익적인 홈쇼핑채널의 필요성을 이야기 한 것으로 기억한다. 좋은 계획이며 영세한 중소기업의 숙원사업이기도 하다.
전국 중소기업청을 다니며 특강을 하고 중소기업 판로개척 서적을 출간하는 등 공적인 노력을 하면서 느낀 점은 영세한 67%의 중소기업은 홈쇼핑역사 10년을 돌아보면 대기업 홈쇼핑과 정부의 정책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빚을 내 홈쇼핑방송을 해야 하는 현실 속에서 중소기업을 위한 현장교육이 필요하다고 본다.

중소기업 배려 부족 아쉽다
이를 위해 지방 중소기업청이 활성화 돼야 한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교육스시템을 준비해야 하며 유통 현장의 정직한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이 필요하다.
홈쇼핑이 방송매체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행위는 유통방식 뿐만이 아니며 상업적성장세로 볼 때나 공중파 방송과 비교할 때 이미 광고시장과 방송심의에 있어서 권력으로 가고 있다는 점이다. 방송발전기금을 많이 내는 최고의 방송사가 아니라 시청자에게 사랑받는 방송사로 존경받도록 노력해야 한다.
디지털방송시대에 민영방송의 진입과 치열한 광고시장에서 방송사 간의 치열한 경쟁은 뻔 한일이다. 그 다툼에서 힘없는 중소기업이나 하루 먹거리에 지친 서민 시청자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 학 만
상품전략연구소장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