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간 컨설팅·맞춤해법 제공
시장 경쟁력 높여 동반성장 견인
금융권도 브랜드 컨설팅에 동참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는 전경련 경영닥터제 2기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는 지난 2007년부터 대기업의 1, 2차 중소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국내 유일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는 전경련 경영닥터제 2기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는 지난 2007년부터 대기업의 1, 2차 중소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국내 유일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다.

경제계가 앞장서 중소기업에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나섰다. 성장 정체에 놓인 중소기업을 위해 단순 지원은 물론 나아가 동반성장까지 꾀하기 위함이다. 이에 중소기업들은 다양한 지원에 힘입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는 전경련 경영닥터제 2기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는 지난 2007년부터 대기업의 1, 2차 중소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국내 유일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프로그램으로, 주요 대기업 임원 출신으로 구성된 전경련 경영자문단이 6개월간 집중 컨설팅과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2기에는 △선광라인(KCC) △세명하이테크(유라코퍼레이션) △두리엔(유라코퍼레이션) △청우코아(효성화학) △이에이포스(효성화학) △영성산업개발(효성중공업) △승리엔지니어링(삼성디스플레이) △배쓰프로젝트(CJ올리브영) △동화하이테크(효성첨단소재) △신우기술(포스코퓨처엠) △목양산업(오뚜기) 등 9개 대기업과 관련된 1, 2차 협력 중소기업 11개사가 참여사로 이름을 올렸다.

해당 프로그램은 이미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등 다수의 주요 대기업이 협력 중소기업에 대한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이나 기술지도, 경영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지방 중소기업으로 눈길을 돌린 것이 특징이다. 지방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경영 자문 상담회를 신규 실시하고 중소기업 취업 희망 신입직원 연수 등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 기업체 지원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이다.

참가 중소기업들은 6개월 동안 대기업 CEO 및 임원 출신 전경련경영자문단 21인으로부터 인사·재무시스템 구축, 공정 자동화 등 경영 현장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전수받는다. 중소기업들은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맞춤형 컨설팅을 받음으로써 경쟁력이 향상될 것에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07년부터 2022년까지 16년간 전경련 경영닥터제 프로그램에 대기업·협력업체 891개사가 참여한 결과 대다수의 협력 중소기업이 적자 탈출, 신규 사업 확대 등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이 중 효성화학 협력사인 종이 특수지관 전문 생산 업체 청우코아의 경우 지난 1기 과정에 이어 2기에서도 컨설팅을 받는다. 이들은 지난 1987년 창립한 이후 국내 종이 특수지관 부문에서 선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지난 2012년 매출 100억원을 달성한 이후 10년째 회사의 추가적인 성장이 부진한 상태다.

여기에 코로나19의 여파와 함께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신시장 개척에 대한 어려움까지 봉착한 결과 지난해 매출은 128억원에 그쳤다.

이동규 청우코아 대표는 “김영환(전 SKC 상무), 여구현(전 효성화학 상무) 2인의 경영닥터로부터 지난 1기 참여 당시 큰 도움을 받았다”며 “2기에서도 맞춤형 솔루션을 받기를 희망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입욕제 외 바디케어 제품을 제조하는 업체인 배쓰프로젝트는 CJ올리브영의 협력사로 이번 기수에 처음으로 참여한다. 박종원 배쓰프로젝트 대표는 “변화하는 입욕제 시장에 다양하고 새로운 제품 개발 및 유통라인 확보가 필요하다”며 “경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전경련 경영닥터의 도움을 받아 경영개선 의지를 더욱 강화해 성과를 거두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내년부터는 전경련 경영닥터제 참여 대상기업을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까지 확대하고 자문 기간 역시 현재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하게 되는 만큼 보다 많은 기업들이 심도 깊은 컨설팅을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권 역시 경제계의 이 같은 행보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상태다. 이 중 중소기업의 브랜드 가치 향상과 해외 진출을 돕고자 올해 10개 기업을 선정해 브랜드 디자인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NH농협은행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농협은행은 올 들어 도토리묵 전문 생산 전통식품 가공업체인 농민식품과 중장비·자동차·플랜트 등에 사용되는 정밀 인발강관 제조 업체인 와이씨피 등을 방문해 기업 로고 및 포장지 등에 대한 디자인 컨설팅과 심벌 로고 및 광고 디자인 리뉴얼 등 전반적인 브랜드 컨설팅을 진행했다.

김영근 농민식품 대표이사와 김현수 와이씨피 대표이사는 “기업이 필요한 부분을 찾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는 모습에 감동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단순 자금지원을 넘어 중소기업이 실제 경영 활동에서 필요한 부분을 찾아 지원하는 경제계의 이 같은 행보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이 경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협력하는 지원 활동을 통해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동반 성장하길 바라본다.

- 김진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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