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조… 5000억 대환대출 신설
스타트업 글로벌화 1.4조 투입
中企 제조혁신⋅디지털화 가속

중소벤처기업부의 내년도 예산안이 올해(13조5205억원)보다 9930억원(7.3%) 증가한 14조5135억원으로 편성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중기부는 내년도 예산안은 건전재정기조의 확고한 확립과 약자보호라는 국가의 본질적 기능강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경영애로 해소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디지털 경제시대 글로벌 창업대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벤처・스타트업 육성예산의 규모를 확대했으며, 창업지원사업의 글로벌 지향성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중소‧벤처 50+(플러스)’ 달성을 도모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조성하고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을 위해 4조9882억원을 배정했다. 이 중 3조8000억원은 소상공인의 자금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융자 사업 예산이다.

중기부는 소상공인 약 1만개사가 이자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내년 소상공인 대환대출을 5000억원 규모로 신설한다. 또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소비 촉진 행사인 동행축제를 지원하기 위해 45억원을 편성했고, 내년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사업에는 524억원을 배정했다. 6000개 소상공인 사업장에 키오스크, 서빙로봇 등 디지털 인프라를 지원하는 스마트 상점 기술보급 사업에는 344억원을,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 지원에는 1007억원을 각각 지원한다.

스타트업 생태계의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내년 1조4452억원을 투입한다.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해외 스타트업의 국내 활동을 지원하는 글로벌 창업허브 ‘스페이스K’ 조성 준비를 위해 내년 15억원을 배정했다.

시스템반도체, 로봇, 양자기술, 차세대 원전 등 10개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초격차 스타트업’의 육성을 위해 1031억원을 지원한다.

글로벌 기업과 국내 스타트업의 협업 프로그램 예산은 430억원으로 늘렸다.

이 밖에 중소기업의 제조혁신과 수출 촉진, 자금 확대 등에는 7조9098억원을 배정했다. 스마트공장 확산을 위한 예산으로 2091억원을 편성했고, 수출 중소기업에 해외 마케팅과 통번역 등을 지원하는 수출 바우처 사업에 1119억원을 지원한다.

중소기업 분야 공적개발원조(ODA) 투자는 102억3000만원으로 2배 수준으로 확대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융자는 4조7000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중기부는 다가올 디지털 시대에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변화와 혁신의 요구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를 선제적이고 종합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영 장관은 “지난 5월 발표한 ‘중소‧벤처 50 +’ 정책목표 달성에 주안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했다”면서 “연말까지 편성된 예산이 보다 효과적·효율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전달체계 등 정책의 유효성을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선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올해 본예산보다 2.8% 늘어난 656조9000억원 규모의 ‘2024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예산안이 내달 초 국회에 제출되면 국회 각 상임위원회 및 예산결산특위 감액·증액 심사를 거쳐 오는 12월 확정된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