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중소기업 차원 전국 캠페인 실시… 전통시장 등 전폭 지원
TV홈쇼핑 광고 확대⋅대기업 단체급식에 적극 활용도 강조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31일 최근 일본 원전 오염처리수 해양방류로 국내 수산물 소비 위축이 우려되자 인천종합어시장을 방문해 수산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상인에게 국산 건어물을 구입하고 있다. 황정아 기자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31일 최근 일본 원전 오염처리수 해양방류로 국내 수산물 소비 위축이 우려되자 인천종합어시장을 방문해 수산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상인에게 국산 건어물을 구입하고 있다. 황정아 기자

중소기업계가 국내 수산물 소비 촉진에 팔을 걷고 나섰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내수 소비 확대를 통한 민생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수산물 소비 촉진 전국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최근 밝혔다.

또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중인 ‘황금녘 동행축제’에도 적극 동참한다. 지난달 31일 김기문 회장 등 중기중앙회 회장단은 인천종합어시장을 찾아 최근 일본 원전 오염 처리수 방류 여파로 애로를 겪고 있는 상인들과 간담을 갖고 건의사항을 수렴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상인들은 어민에 한정된 수협 등의 지원을 수산물 유통 소상공인에게도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최근 수산물 소비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어민과 수산물 유통업자 등 업계 종사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어민들과 수산물 유통 소상공인, 시장상인들 매출 감소로 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소기업계는 추석 건어물 선물하기, 기업 등 단체급식에 수산물 활용, 중소기업 전용 TV홈쇼핑인 홈앤쇼핑을 통한 수산물 판매방송 확대 등을 통해 수산물 소비 촉진 분위기를 적극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중기중앙회는 전통시장 등 수산물 유통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4대 분야(△소비 촉진 △캠페인 홍보 △기부 및 선물 △상생 확대)로 이뤄진 범중소기업계 ‘수산물 소비 촉진 전국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대⋅중견기업과 MOU도 체결

먼저 소비 촉진 분야에서는 수산물 단체 급식 제공 확대, TV홈쇼핑의 수산물 판매방송 확대, 직장 내 회식이나 외식시 횟집 방문, 가을 휴가철 유명 어촌 관광지 여행가기 등을 추진한다. 특히 지역별 어시장 협동조합과 인근 대기업·중견기업 간 ‘수산물 소비촉진 MOU’ 체결 등을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캠페인 홍보 분야에서는 지역별 추석맞이 수산시장 장보기(9월 18일~22일)를 실시하고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소기업단체협의회 회원사 등에 캠페인 동참을 요청하는 한편, 각종 행사 개최시 수산물 기념품 활용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기부 및 선물 분야에서는 온누리상품권으로 전통시장 수산물 소비 및 기부를 확대하고, 추석 명절에 수산물 및 건어물 선물하기 등 다양한 노력을 전개한다.

상생 확대 분야에서는 ‘9월 황금녘 동행축제’와 연계해 수산물 상생소비 확산을 촉진하고, 수산물 유통 소상공인 지원방안에 대한 대정부 건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온 국민, 힘 모아 우리 경제 기(氣)를 살리자’는 경제활력 캠페인인 ‘황금녘 동행축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할인 및 판촉 행사로 오는 27일까지 진행된다. 중소기업계는 이와 같은 중기중앙회의 캠페인에 보조를 맞춰 발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인천종합어시장조합 적극 동참

지난 6일 인천종합어시장에서 인천산업유통사업조합, 인천종합어시장조합, 인천수산물유통업조합이 수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지난 6일 인천종합어시장에서 인천산업유통사업조합, 인천종합어시장조합, 인천수산물유통업조합이 수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인천산업유통사업협동조합(이사장 황현배)은 지난 6일 인천의 대표적 수산물 유통조합인 인천종합어시장조합 및 인천수산물유통업조합과 ‘수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달 31일 중소기업중앙회의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인천종합어시장 현장 방문’ 후속조치로 이뤄졌으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따라 위축된 지역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실시됐다.

이날 행사에는 △황현배 인천산업유통사업협동조합 이사장 △유기붕 인천종합어시장사업협동조합 이사장 △김정화 인천수산물유통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조합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단체급식 사용 수산물 취급 품목 확대 및 메뉴 개발 △안전하고 신선한 수산물 먹거리 공급 및 청결한 유통관리 △수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공동협력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이번 협약 체결로 수산물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업·수산물 유통업 종사자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협약을 체결한 인천산업유통조합, 인천종합어시장조합, 인천수산물유통업조합은 산업유통 및 수산물 유통 분야에서는 대표적인 인천지역의 조합들이다.

인천종합어시장조합이 운영·관리하는 인천종합어시장은 인천의 명소로 지난 50년간 전국을 대표하는 수산물 유통단지다. 꽃게·젓갈류·활어·건어물을 비롯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산물 품목을 취급하며, 연간 2000억원 가량의 거래가 이뤄진다. 인천수산물유통업조합은 120여개 연안부두 활어도매업체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으며, 연간 거래규모는 수산물 4만 5000여톤, 매출은 5000억원이 넘는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추석 명절을 준비하며 내수진작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시기에 ‘9월 황금녘 동행축제’가 소상공인, 중소기업에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중소기업계도 수산물 유통 소상공인들을 위한 ‘수산물 소비 촉진 전국 캠페인’ 추진 등 민생경제 활력 회복에 다방면으로 노력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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