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디지털 병리학 제공업체인 페이지(Paige)와 협업해 세계 최대의 이미지 기반 AI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디지털 병리학 제공업체인 페이지(Paige)와 협업해 세계 최대의 이미지 기반 AI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암식별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비싼 장비와 복잡한 분석 절차 없이 간단히 암을 진단하는 미래를 열겠다는 것이다. 9월 7일(현지시간) MS는 디지털 병리학 제공업체인 ‘페이지(Paige)’와 협업해 세계 최대 이미지 기반 AI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AI 모델은 이미지를 포함한 수십억 개 규모의 데이터를 훈련하고 있으며 일반적인 암부터 희소암까지 모두 식별할 수 있다.

MS는 이 모델이 신종 암 사례 증가와 진단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사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데스니 탄 MS 헬스 부문 부사장은 외신 인터뷰를 통해 “우리 인프라는 파트너십의 핵심 요소”라며 “페이지가 향후 2~3년 이내에 제공하게 될 새로운 알고리즘과 탐지 및 진단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이지는 체액과 조직 관련 실험실 검사를 수행하는 병리학자를 위한 디지털 및 AI 기반 솔루션도 개발한다. 병리학자들은 암 진단을 위해 현미경으로 슬라이드 위의 조직을 검사하는데 이 과정에서 암을 식별하지 못하면 발견이 늦어져 환자들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에 페이지는 병리학자들의 작업을 디지털화해 정확성과 효율성을 향상하기 위한 개발을 지속해 왔으며, 병리학자가 현미경에 의존하지 않고 스크린상에서 스캔한 디지털 슬라이드를 검사할 수 있는 도구 ‘풀포커스(FullFocus)’에 대해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또 유방암과 대장암, 전립선암이 나타날 때 이를 식별하는 데 도움을 주는 AI 모델도 구축했다. 이 모델은 기존에는 50만개의 병리학 슬라이드에서 나온 10억개 이상의 이미지를 사용해 학습했지만 MS와 협력을 통해 400만개의 슬라이드로 일반 암은 물론 희소암까지 식별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있다.

앤디 모예 페이지 최고경영자(CEO)는 “이 모델은 지금까지 발표된 것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며 “이는 암 치료를 위한 획기적인 순간”이라고 말했다.

- 하제헌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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