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에너지 공급⋅유통의 안정적인 중심축 역할 수행

중소기업중앙회는 업종별 중소기업 단체를 회원으로 둔 중소기업계 최대의 경제단체다. 1000여개에 이르는 회원 단체의 대부분은 업종별 협동조합이지만 최근 들어 협회 등 중소기업 관련단체의 가입이 늘고 있다. 이들 단체는 우수한 중소기업 협업플랫폼으로서 협동조합과의 협업과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중기중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중소기업 관련단체의 주요사업과 현황, 성과 등을 소개한다.

주유소로 석유제품을 운송 중인 유조차의 모습
주유소로 석유제품을 운송 중인 유조차의 모습

한국석유유통협회(회장 김정훈)는 1956년 석유유통의 중간단계인 석유대리점들의 안정적인 석유제품 공급과 석유유통시장의 발전을 위해 석유대리점들이 중심이 돼 설립됐다.

석유협회는 정유사의 권익을 대변하고, 주유소협회는 주유소를 대변하는데 비해, 석유유통협회는 주로 석유대리점을 대변한다. 협회는 500여 석유대리점을 회원으로 두고 있고, 정유 4사도 특별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석유대리점은 석유정제업자, 석유수출입업자 또는 다른 일반대리점으로부터 석유제품을 공급받아 이를 다른 일반대리점, 주유소, 일반판매소 또는 실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석유판매업자를 말한다.

석유대리점은 최초 공급자인 정유사와 주유소를 연결하는 중간단계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원유를 정제해 다양한 유류로 가공하는 정유사와 실제 소비자에게 연결되는 주유소 사이의 원활한 유통을 도와줌으로써 산업 내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500여 곳 회원사 경영난 가중

정부에 카드수수료 인하 촉구

친환경 에너지시대 해법 준비

또한 석유대리점들을 주축으로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석유수송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석유유통업계는 알뜰주유소 확대에 따른 주유소간 가격경쟁 심화와 국제유가 상승, 친환경 에너지전환 정책으로 인한 주유소의 급격한 시장 퇴출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협회에서는 알뜰주유소 정책 개선과 주유소 카드수수료 인하, 주유소 전·폐업 지원제도 마련을 위해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무엇보다, 주유소 수가 정부의 과도한 시장개입과 알뜰주유소 편중지원으로 매년 줄고 있다. 전체 주유소 수는 지난달말 기준 1만911개로 2011년 대비 2000개가 줄어든 반면, 알뜰주유소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또한 카드수수료와 각종 세금을 제외하면 주유소의 영업이익률은 1%대에 그칠 정도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주유소의 카드수수료는 명목상 1.5%로 정해져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주유소가 판매액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유류세까지 수수료를 부담하고 있어 실제 카드수수료율은 3%에 달하며, 이는 영업이익률보다 높은 상황이다.

협회는 알뜰주유소 최저가 입찰방식의 개선과 추가 인센티브 폐지를 위해 정부에 계속 건의하고 있다. 협회는 카드수수료 인하와 제도 개선을 위해 지난 14일 ‘주유소 카드수수료 인하 및 제도개선’ 국회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 결과를 기반으로 △주유소 카드수수료율을 0.8~1.0%로 인하 △유류세분 카드수수료 주유소 부담 완화 △카드사 적격비용 공개 및 재산정 △가맹점 단체(협회)와 수수료율 협상 개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석유업계는 큰 변화의 기로에 서있다. 세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노력과 전기차·수소차 확산 전략 등 에너지 전환정책으로 인해 친환경 에너지 전환시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석유업계는 주유소를 에너지슈퍼스테이션으로 전환·혁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주유소에서 전기·수소차 충전과 분산 에너지 발전이 가능하려면 규제 완화와 함께 제도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하다.

내연기관 자동차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고, 1만 여개의 주유소가 모두 살아남을 수도, 에너지슈퍼스테이션이 될 수도 없으므로 주유소의 전업과 폐업이 용이하도록 정부가 체계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협회에서는 최근 에너지 전환과 주유소 퇴출 가속화 등 사회적 변화의 흐름에 맞춰 석유업계가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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