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 이모저모
김영옥⋅김정운⋅신의진 명강연
中企가족들에게 큰 위로⋅격려
대중가요⋅클래식도 힐링 선사
노래방⋅포토존서 ‘추억 쌓기’도

대한민국 현역 최고령 배우인 김영옥 배우의 강연을 참석자들이 경청하고 있다.	황정아 기자
대한민국 현역 최고령 배우인 김영옥 배우의 강연을 참석자들이 경청하고 있다. 황정아 기자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롯데호텔 제주에서 3박4일 동안 진행한 ‘2023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서는 전국에서 참석한 400여 중소기업인들이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고 새로운 활력을 찾을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큰 호응과 격려를 얻었다.

참가자들은 매일 이어지는 명강사들의 유익한 강연과 세계 정상급 공연을 즐기는 것은 물론 행사장 안에 별도로 마련된 이벤트존과 포토존 그리고 카페테리아에서 다양한 체험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팀별 게임·노래자랑 참여형 포럼= 이번 리더스포럼에서는 참가자들이 지역 및 업종별로 5개 팀으로 편성돼 퀴즈와 팀별 대항전을 펼쳤다. 각 지역과 업종별 중소기업인들이 한데 어우러져 새로운 팀워크를 발휘하는 매우 뜻깊은 시간을 가지면서 화합을 다졌다.

또한 사전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노래자랑은 KBS 빅히트 TV프로그램 못지않은 인기를 확인했다. 예선과 결선을 거치는 과정에서 중소기업인들은 열창과 갖가지 퍼포먼스로 다른 참석자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행사장 내 이벤트존에서는 행사기간 내내 특별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먼저 참석자들이 휴식시간에 실내 골프 퍼팅과 다트로 풍선 터트리기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뮤직라운지와 카페테리아 공간인 펄룸에서는 아메리카노 커피를 비롯한 다양한 음료를 제공해 참가자들이 여유로운 휴식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오감 만족 제주 투어= 제주 섬 전체가 ‘보물’이라고 할 수 있는 천혜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문화투어도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각자 취향대로 △제주놀멍 △제주쉬멍 △제주걸멍을 선택해 포럼의 여정을 즐겼다.

제주놀멍은 제주 치유의 숲을 트레킹하고 요트투어를 하는 일정으로 진행됐으며, 제주쉬멍은 한림공원, 아르떼뮤지엄 등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밖에 제주걸멍은 한라산의 성판악-사라오름을 등반하며 제주의 풍경을 감상하기도 했다.

김정운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문화심리학자

❖삶의 지혜를 배우는 강연= 방송 프로그램에서 재치 있는 입담으로 심리학을 풀어내던 김정운 문화심리학자는 13일 강연에 나서 ‘행복의 조건’이라는 주제로 명강의를 했다.

그는 “사람들은 건강과 돈 이야기만 할 뿐 어떻게 해야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아무도 말하지 않기에 행복을 위해 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정운 문화심리학자는 “행복을 결정하는 요인 중 경제적 풍요와 같은 외적인 요인은 10%에 불과하고, 50%는 성격 같은 유전적 요인”이라면서도 “행복할 수 없는 성격을 타고 났다면 행복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남들과 함께 느끼며 정서를 공유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정의하며 △나만의 즐거운 의식인 리추얼을 만들고 △공부하며 발전해나가며 △공간에 변화를 줘 삶의 맥락을 바꾸고 △감탄하며 감탄할 일을 만들 것 등을 제안했다.

교수직을 그만두고 여수에서 그림을 그리며 사는 삶 속에서 행복함을 느끼고 있다는 김정운 문화심리학자는 “남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내 인생에 스스로 감탄할 일들을 만들기 위해 살라”며 중소기업인들에게 행복을 위한 이정표를 제시했다.

신의진 연세세브란스병원 교수(전 19대 국회의원)가 강연에 나선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가는 뇌 건강의 비밀’을 강연한 신 교수는 “영유아기와 학령기에 구성된 뇌 구조와 마음이 미래의 행복, 번영의 기본이 된다”고 강조하며 미래세대를 위한 마음 건강을 증진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김영옥 배우
김영옥 배우

❖위로와 격려를 전하는 만남= 이번 리더스포럼에는 현재 대한민국 현역 최고령 여배우인 김영옥 배우가 강연자로 나서 참가한 중소기업인들에게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1938년생인 김영옥 배우는 올해 85세다. 지난 1959년 배우 생활을 시작한 김영옥 배우는 한국 방송의 역사는 물론 한국의 아픈 현대사와 함께한 자신의 이야기를 마치 ‘생애 구술사’에 가깝게 친근한 입담으로 들려줬다.

김영옥은 6.25 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이야기가 실제 경험담일만큼 일제치하의 시대를 거쳐 전쟁을 겪은 바 있다.

세월이 흘러 원로 연기자들이 하나둘 은퇴하는 요즘에 배역의 비중을 가리지 않고 여전히 다작을 하는 김영옥 배우가 행복한 마음가짐으로 배우라는 직업을 지속하는 것에 대해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큰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게 삶의 기본 원칙”이라며 “규칙적이고 적게 먹는 식생활과 매일 빼놓지 않는 스트레칭 등 아주 작은 습관이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전했다.

특히 김영옥 배우는 강연을 경청하던 참가자들이 노래 한곡을 불러달라는 요청을 흔쾌히 승낙하고 그 자리에서 자신의 애청곡이자 찐팬을 자처하는 임영웅의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를 한껏 열창하면서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신의진 교수
신의진 교수

❖화려한 명품 축하공연= 명품 강연 프로그램이 이어지는 3박4일의 포럼 기간 동안 곳곳에 보석처럼 반짝이는 축하공연과 감동적인 클래식 콘서트가 제주의 밤을 수놓기도 했다. 12일에는 세계적인 음악 그룹인 한국의 ‘하모나이즈’가 나서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으며 14일엔 가수 김연자, 안성준의 품격 있는 트로트 열창이 이어졌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