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2024 경제전망 중소기업의 대응 전략(김광석 한양대학교 교수)

김광석 한양대 교수는 경기 침체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비머네스크’를 발휘해 최선의 성과를 내라며 중소기업인을 격려했다.	김동우 기자
김광석 한양대 교수는 경기 침체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비머네스크’를 발휘해 최선의 성과를 내라며 중소기업인을 격려했다. 김동우 기자

김광석 한양대 교수가 ‘2024 경제전망 : 국내외 위협요소와 중소기업의 대응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경제 읽어주는 남자’ 김광석 교수는 매년 경제 전망 책을 펴내며 경제를 쉽게 풀어 설명하는 데 힘쓰고 있다.

먼저 김 교수는 현재 전세계적 고물가 현상에 대해 “미국의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지난해 6월 9.1%를 기록했는데, 이는 1981년 11월 9.6% 이후 41년만의 수치”라며 초인플레이션 쇼크 언급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례적인 고물가 상황을 끌어내리기 위해 이례적으로 금리를 상승시킨 ‘긴축의 시대’가 됐다”며 고금리 상황을 설명했다.

美경제, 내년 침체국면 본격진입

글로벌 공급망 재편 가속화 예고

희망 잃지 않으면 ‘위기가 기회로’

미국 경제의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미국 경제는 아직 탄탄하지만, 내년도에 경기 침체 국면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스티키(sticky), 즉 끈적끈적한 물가가 지속되다 보니 당분간은 금리 인하가 어려울 듯 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 경제는 경제성장률이 감소하고 있는데 고물가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스태그플레이션 상태라고 설명했다.

중국 경제에 대해서는 상처는 치료됐을지언정 코로나 팬데믹과 셧다운에 대응하며 생긴 흉터가 남는 ‘상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청년 실업률이 20%를 넘어 상승 중이며, 경제성장률과 수출증감률의 추이 역시 증가세가 잦아들고 있다. 여기에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며 현금 수입으로 부채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인 ‘현금흐름보상비율’ 을 살펴볼 때, 주요 부동산 업체들의 재무 상황은 상당히 열악한 상태라고 봤다.

아울러 인구 추계를 보면 인도가 중국보다 인구가 많아지고 있으며, 그 밖의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들이 성장세를 유지하며 중국의 공장들이 이들 국가로 이동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광석 교수는 “2024년 경제는 더 어려운 국면이 될 것”이라면서도 “중소기업인들이 ‘비머네스크’를 발휘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비머네스크란 1968년 멕시코 올림픽에서 멀리뛰기 선수 밥 비먼의 이야기에서 유래한 표현이다. 비먼은 당시 주목받던 선수도 아니었고, 결승전에 간신히 올라 컨디션도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때 한 동료가 비먼의 능력을 인정하고 망설임 없이 경기에 뛰라는 조언을 해줬고, 압도적인 격차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김 교수는 “중소기업인 여러분이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최선의 성과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며 희망을 잃지 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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