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의집 보육원 자원봉사 후기

7월은 비가 쏟아지며 날씨를 가늠하기 어려운 한 달이었다.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햇볕이 내리쬐고 뜨거운 바람이 불어오던 한 주말에, 초록이 둘러싼 안양의집 보육원에서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날은 처음으로 보육원에서 어린아이들과 함께 놀게 돼서 떨리면서도 기대되는 특별한 하루였다.

활동을 시작하기에 앞서 아이들과 하루를 함께 하기 위해 모인 봉사자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함께 수영장과 사다리를 설치하며 즐겁게 놀기 위한 준비를 했다. 마지막으로 안전 사항들을 점검하고 아이들을 맞이했다.

그들과 처음 마주했을 때 환한 미소와 활기찬 모습이 나를 감동하게 했다. 아이들은 물놀이를 하면서 열정과 흥미에 가득 차서 놀이에 몰두했고, 그 장면을 바라보는 모두에게 행복함이 전달되는 것만 같았다.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순수한 웃음소리가 주변 풍경을 밝게 만들어주며 무더운 여름을 산뜻하게 이겨낼 수 있게 했다.

물놀이를 통해 아이들과 온몸으로 소통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서로에 대해 더욱 친밀해질 수 있었다. 나의 작은 노력이나 관심이 그들에게 큰 힘이 되는 것 같아서 기쁘기도 하고 더 많은 도움을 주고 싶어졌다.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많은 친구들이 어려움과 상처를 갖고 있음을 느꼈다. 어린 나이에 이러한 어려움들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가슴 아프게 다가오면서, 그들의 미래를 더욱 응원하고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해졌다. 이날의 봉사활동을 통해 작은 행동이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보육원에서의 물놀이 봉사는 내가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음을 느끼게 된 소중한 경험으로 남았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봉사의 소중함을 알고 함께하길 기대해 본다.

- 글 : 이시윤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자원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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