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소기업 디지털 제조혁신을 통한 제조업 황금기 구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이영)는 지난 18일 경제부총리 주재의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중소제조업 디지털 제조혁신 방향과 실천전략을 담은 ‘신(新) 디지털 제조혁신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2027년까지 디지털 제조혁신 고도화 기업 5000개 육성과 민간·지역 주도 2만개 중소제조기업 디지털 전환 유도를 골자로 한 이번 대책은 기초단계 중심의 양적 확대에 치우쳐있던 기존 정책을 보완하고 기업수요에 기반한 실질적인 제조혁신을 위해 마련됐다.

기업역량별 맞춤형 지원

우선 오랫동안 이어진 정부 주도의 획일적인 지원방식에서 탈피해 기업 역량에 따라 디지털 제조혁신을 처음부터 끝까지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지원할 기업을 디지털 전환 역량에 따라 ‘우수’, ‘보통’, ‘취약’ 등 세 유형으로 나누고 유형별 맞춤지원과 철저한 사후관리로 기업의 핵심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국제 수준의 제조데이터 표준화’에 기반한 디지털 제조혁신 생태계를 조성한다. 유럽연합(EU), 미국 등 제조강국의 ‘데이터 표준’과 호환이 가능한 수준의 ‘한국형 제조데이터 표준모델’을 마련하고 ‘표준화된 데이터’ 기반 위에서 기업간 원활한 데이터 공유와 제조데이터 등록·검색·구매가 가능한 ‘온라인 제조데이터 거래소’를 운영한다.

지속 가능한 정책추진 여건 마련을 위해 민간·지역·기업 간 ‘디지털 제조혁신 협력 네트워크’도 확충한다.

지역·산업·학계·연구소 등 전문가가 참여해 디지털 제조혁신 전략을 수립하는 ‘DX연대’를 운영하고, 지역 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지역대학, 중진공, 기보, 생기원 등이 참여하는 지역 단위 디지털 제조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아울러 기술 공급기업의 역량제고를 위해 ‘DX멘토단’ 을 운영하고, 벤처투자를 받은 기술집약 유망기업에게 고도화사업 구축 참여기회를 제공한다.

ESG 등 대응 위한 지원 필요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기초단계를 벗어나 고도화 중심 지원이라는 정부정책 방향에 동의한다”면서, “앞으로 단순 생산공정의 효율성 개선을 넘어 ESG, 탄소중립 등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다양한 이슈 대응을 위한 스마트공장 지원정책 마련이 함께 모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영 중기부 장관은 지난 18일 ‘신(新) 디지털 제조혁신 추진전략’을 안내하고 현장의 의견을 듣기 위해 제조혁신 기업인 ㈜피버나인을 방문했다.

이영 장관은 “최근 세계 경제에서 디지털 전환은 핵심 화두”라며, “제조기업들에게 위협이자 또 다른 성장기회인 만큼 중기부는 제조업의 황금기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중소제조업의 디지털 제조혁신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