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해외 교역의 패러다임은 크게 변화됐지만 상품과 파트너를 직접 대면하는 만큼 확실하고 정확한 방법은 아직 없는 것 같다. 따라서 해외전시는 해외시장에 제품을 홍보하고 파트너를 물색하는데 큰 기회를 제공하는데 의의가 있다.

중국 전시산업 급성장
특히 중국은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루면서 전시산업도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의 전시산업은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지난해 공식 집계된 전시회 횟수만 해도 2천467회에 달한다. 전시산업이 급성장하고 수많은 전시회가 개최되면서 해외 바이어의 눈길이 중국으로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제 중국은 자체의 시장 잠재력이 대단할 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으로의 통로역할도 담당하게 된 것이다.
기업은 전시회를 통해 자사의 이미지를 높이고 제품을 홍보하고자 하지만 소위 재미를 보지 못한 기업들의 불평도 적지 않다. 이는 짧은 기간의 전시를 통해 지나치게 큰 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모든 해외전시도 그렇겠지만 중국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물류, 통관, 직원파견에 이르기까지 까다로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더구나 짧은 전시기간에 비해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기업이 전시회 참가를 결정하는 것은 쉽지않다.
이에 필자는 기업들이 중국시장을 개척하고 홍보하는데 유용한 아이템을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상설전시로 효과 극대화
중국의 수도 북경에 오는 10월 개관되는 북경국제기술산품전시중심(北京國際技術産品展示中心 Tech-Mall, 이하 북경국제상설전시장)이 바로 그것이다. 북경국제상설전시장은 연간 1만달러로 1년 365일 전시가 가능한 상설전시장으로 매장역할을 할 수도 있다.
중국정부는 이곳을 한국, 중국, 일본,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등지의 기업 2천여개가 입주하는 국제적인 전시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따라서, 이곳을 통해 세계적인 기술 및 상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중국 바이어들과 중국시장을 개척하고자 하는 세계 바이어들이 이곳에서 적합한 파트너를 찾고 교역을 진행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장측은 중국의 각종 경제단체와 협회, 기업의 참관단을 유치해 상설전시장의 기능을 극대화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북경국제상설전시장은 중국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한국기업에게는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보다 안전한 기회를 제공하며, 지방소재 재중 한국기업에기는 중국의 수도 북경에서 주류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기업의 북경지사 혹은 북경 판매점 역할도 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전시장이라 하겠다.
2005년 10월 많은 한국기업들과 한국상품들이 북경국제상설전시장에 선보이게 되길 기대해 본다.

이훈복
기협중앙회 북경명예사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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