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피해 복구 봉사활동 후기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의 중소기업연합봉사단은 지난 7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6.25 참전용사 가정을 방문해 피해 복구를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의 중소기업연합봉사단은 지난 7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6.25 참전용사 가정을 방문해 피해 복구를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집중호우가 이어지던 7월이었다.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에서 6.25 참전용사이신 어르신 댁의 침수 피해를 복구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한다고 듣게 됐다. 지난 장마 동안 청주시에 비가 사흘간 그치지 않고 내리면서 무심천 인근 저지대가 거센 빗물을 감당하지 못하고 잠겼고, 그로 인해 참전용사 어르신 댁에 50cm 정도의 물이 잠겼다고 했다. 계속되는 폭우로 많은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안타까워하고 있었는데, 조금이라도 피해 복구에 이바지할 기회란 생각이 들어 봉사활동을 신청했다.

봉사는 지난 8월 청주 운천초 부근에서 진행됐다. 70여년 전 발발한 6.25 전쟁에서 우리나라를 위해 헌신하셨던 분을 위해 이제는 우리가 도와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원래는 이번 봉사활동으로 도배·장판까지 진행하려 했으나, 집이 완전히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하면 다시 곰팡이가 생기고 가구가 썩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에 한 달 정도 집안을 말린 후 마무리를 하기로 했다. 그래서 우리는 한 달 동안 임시 거처에서 지내실 수 있게 필요하신 물품은 상자에 담아 전해드렸다. 이어서 집이 잘 마를 수 있게 가구를 들어내고 벽지에 있는 곰팡이를 제거하는 활동과 주방 바닥에 콘크리트가 파손된 부분을 시멘트로 메꾸는 작업을 했다. 모든 사람이 힘을 모아 진행하니 예상보다 원활히 진행돼 빠르게 활동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가끔씩 TV에서 국가유공자분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고 있다는 뉴스를 접한다. 그럴 때마다 우리나라를 위해 기꺼이 희생하신 분들이 이 희생으로 인해 열악한 환경에 노출된 것 같은 생각에 마음이 아팠다.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마음 한켠이 따뜻해졌다.

앞으로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위한 봉사활동이나 지원이 더욱더 활발히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빠른 시일 안에 집이 다 마르고 도배와 장판까지 마무리돼서 6.25 참전용사 가족분들이 편안한 잠자리를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 글 : 조준영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자원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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