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재 개발·인증획득 다각도 지원, 수출길 확대

중소기업중앙회는 업종별 중소기업 단체를 회원으로 둔 중소기업계 최대의 경제단체다. 1000여개에 이르는 회원 단체의 대부분은 업종별 협동조합이지만 최근 들어 협회 등 중소기업 관련단체의 가입이 늘고 있다. 이들 단체는 우수한 중소기업 협업플랫폼으로서 협동조합과의 협업과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중기중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중소기업 관련단체의 주요사업과 현황, 성과 등을 소개한다.

지난 5월 25일 섬유센터에서 열린 한국섬유수출입협회 창립 60주년 기념행사에서 민은기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난 5월 25일 섬유센터에서 열린 한국섬유수출입협회 창립 60주년 기념행사에서 민은기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섬유수출입협회(회장 민은기, 이하 섬수협)는 1963년 5월 설립돼 지난 60년간 국내 섬유기업들의 경쟁력 확보와 수출증대에 기여해왔다. 국내 섬유산업의 근간을 마련한 단체로 섬유산업이 걸어온 영광과 고난의 역사에 지금까지 함께해왔다.

섬유산업은 1987년 단일산업 최초로 100억달러 수출을 달성했으며, 1994년에는 섬유직물이 우리나라 단일품목으로 첫 100억달러 수출을 달성하는 등 국가 경제 발전을 이끈 주역이었다.

섬수협은 태동기부터 수출기능에 특화해 보호무역주의 아래에서 섬유쿼타와 수출자율규제 등 통상분야에 주력해 성장했다. 이후 WTO 자유무역주의 도래에 따라 2005년 섬유쿼터관리제가 폐지되면서 섬수협은 직원이 70명에서 5명으로 축소되는 위기를 맞았지만, 섬유소재 연구개발과 해외전시 마케팅 지원, FTA 협상 및 반덤핑 제소 대응, 미래 인재 양성 사업 등에 매진하며 극복했다.

현재는 200여 회원사와 전문성 있는 20여 명의 사무국 직원을 둔 대표적인 섬유 유관 단체로서 입지를 다졌다. 지난 2019년 섬유의 날에는 대통령상 기관 표창을 수상했다.

오늘날 섬유산업은 산업의 선진화와 구조 개편에 따라 다소 침체 국면에 처해 있지만, 여전히 많은 일자리와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공급망 불안정과 강대국들의 자국 보호 기조, 중국경제 위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가격 폭등 등으로 인해 글로벌 섬유직물 시장 역시 수요감소와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섬유업계는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공장을 운영하는 섬유기업은 고임금, 고에너지비용, 인력난으로 인해 계속 고충을 토로하고 있고, 수출기업은 글로벌 의류 브랜드의 소싱오더 감소와 바이어의 새로운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제품개발과 해외수출인증, 신시장 개척, 신규 바이어 발굴 등을 고민하고 있다.

단일품목 첫 100억불 수출 주역

탄소배출 저감 공정개선 주도

전시참가 지원·인력양성 앞장

섬수협은 섬유수출 진흥을 위한 정부시책에 호응하고 섬유직물 수출입의 건전한 발전과 협회 회원의 공동이익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섬유직물류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시장맞춤형 고부가가치 섬유제품 개발 지원과 섬유수출 해외규격 인증 획득 지원,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탄소배출 저감 섬유제조공정 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섬유기업의 신시장 개척과 수출 마케팅 능력 향상을 위해 국내외 전시회 참가를 지원하며, 섬유업계 핵심 인재 양성·발굴을 위한 인력양성 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동일업종 타단체와 비교했을 때, 섬수협은 섬유수출 확대를 위해 매년 회원사 니즈에 맞춰 사업 지원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해외 유망전시회 참가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최근 친환경 이슈로 인한 바이어들의 친환경 인증 요구에 적극 대응해 회원사들의 만족도가 높은 상황이다.

섬수협은 앞으로도 회원 섬유기업의 현안 해결에 집중해 든든한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급변하는 세계 공급망과 시장 상황에 대비해 업계의 미래 성장 아이템 발굴과 품목 전환을 계속 지원하는 한편, 국내 섬유생산기업의 디지털·저탄소화 공정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FTA 및 수입규제 대응과 마케팅 채널 다각화, 미주·유럽뿐만 아닌 중동·동남아 등 신흥국 시장으로의 수출 확대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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