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우수기업탐방⋅현안간담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20일 강원도 원주에서 중소기업 정책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위원회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공동위원장인 홍석우 전 지식경제부 장관, 서병문 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비롯해 윤태식 전 관세청장, 안정호 김앤장 변호사 등 25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먼저 위원들은 강원도 소재 우수 기업인 서울에프엔비를 시찰하면서 현장간담회를 가졌다. 서울에프엔비는 우유, 커피 등 식음료 생산이 주력인 업체로 2005년에 설립됐다.

지난 2017년에는 연매출 1000억원을 넘겼고 지난해에는 연매출 1764억원을 기록했다. 7명으로 시작한 기업이 현재는 500여명에 달하며 전원 정규직이다.

생산 공장 시찰 후에는 현안 간담이 이어졌다. 대기업도 부러워할만한 직원 복지와 회사의 성장세를 이룬 서울에프엔비였지만, 강원 횡성과 원주가 거점인 비수도권 기업이다보니 지방 중소기업으로서 느끼는 한계가 있었다.

납품계약이나 영업 활동 등이 대부분 서울에서 이뤄지는 만큼, 서울에 사무소를 내려고 했으나 취득세 20%를 내라는 통지가 와서 계획을 접었다. 수도권 과밀 억제 정책으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본사가 이전할 경우 각종 혜택이 있지만, 반대로 지방 기업이 수도권으로 이전할 경우에는 손해가 크다.

또한 지방의 교육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보니 자녀가 있는 경우 입사를 망설이는 경우도 많다. 수도권에 소재한 대기업 못지 않은 대우를 해주고 있지만, 기업 외부적인 이유로 능력 있는 인재를 채용하기 어려운 것이다.

이 외에도 지방 중소기업 정책 관련 다양한 현안의견들이 논의됐다. 정책자문위원회 위원들은 면밀한 검토 후 지자체나 국회 등에 개선 건의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기중앙회가 경제4단체 중 입법, 제도개선에 가장 활발하다”며 “정책자문위원회가 중소기업 발전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5월에 출범한 중소기업 정책자문위원회는 코로나 팬데믹에 이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복합경제 위기로 어려운 환경에 처한 중소기업을 위해 기업인들과 전직 장·차관, 교수, 언론인, 유관기관장 등 각 분야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모여 중소기업 정책 현안을 다루는 자문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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