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스위스 취리히 푸드랩(Foodlab)에서 쿱(Coop)을 비롯한 스위스 대형 유통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식품을 소개하고 국내 식품업체들의 현지 매장 입점을 지원하기 위한 행사가 진행됐다.
지난 24일 스위스 취리히 푸드랩(Foodlab)에서 쿱(Coop)을 비롯한 스위스 대형 유통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식품을 소개하고 국내 식품업체들의 현지 매장 입점을 지원하기 위한 행사가 진행됐다.

K팝을 비롯한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유럽 소비자들의 관심이 고조되는 분위기에 힘입어 스위스 최대 유통체인에 다양한 한국 식품들을 입점하게 하기 위한 행사가 열렸다.

31일(현지시간) 코트라 취리히무역관에 따르면 코트라와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은 스위스 식품전문 도매업체 구스타브 게릭사(社)와 공동으로 지난 24일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식품 전문 워크숍 공간인 푸드랩(Foodlab)에서 한국식품 소개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 행사는 스위스 식품 소비시장을 주도하는 유통업체들에 한국식품의 상품성을 알리고 국내 중소기업들의 제품을 스위스 곳곳의 유통매장에 활발하게 입점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행사에는 유력 스위스 유통업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한국식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

K팝과 한국 드라마를 비롯해 유럽 전역에서 인기를 끄는 한국 문화상품 덕에 현지 소비자들이 한국의 음식에도 적극적인 소비 의향을 보이자 스위스 대형 유통사들이 움직였다는 평가다.

스위스 최대 유통업체인 쿱(Coop)과 백화점 업계 1위인 글로부스(Globus), 글로벌 유통기업 스파(Spar), 스위스 호텔·케이터링 운영기업인 SV그룹과 콤파스 등에서 구매 담당자를 행사장에 보냈다.

코트라와 한국 식품업체들은 조리가 간편하면서도 유럽 소비자들이 선호할 만한 제품들을 소개하는 데 힘을 쏟았다.

직접 요리 기구를 마련하고 간단한 조리 과정을 시연한 뒤 유통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조리 과정을 체험하고 음식을 맛보는 시간을 가졌다. 스위스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컵떡볶이와 국수, 볶음밥, 냉동만두 등을 직접 만들며 상품성을 점검했다.

코트라와 함께 행사를 준비한 구스타브 게릭사 관계자는 "고객사들의 반응이 기대 이상"이라며 "스위스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한국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 유통업체들이 놀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동안 스위스 대형 유통매장에는 한국 식품이 잘 눈에 띄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2013년 처음으로 한국 라면과 김이 스위스 대형마트에 입점했지만 10년간 품목이 더 늘어나지 않았고, 현지 소비자들은 아시아식품 전문매장 등을 통해 한국 식품을 접했다.

이번 소개행사는 한국식품의 다양성과 간편한 조리법 등으로 현지 유통업계에 긍정적인 인상을 줬다는 평가다. 쿱의 한 관계자는 "안내에 따라 불고기와 떡볶이를 직접 만들어 보니 소비자 입장에서 제품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채경호 코트라 취리히무역관장은 "스위스에서도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면서 "우리 식품기업과 현지 유통망 관계자 사이의 후속 상담을 지속적으로 도우면서 한국 식품의 입점 성과를 늘리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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