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 공식 협상…"교통물류 거점으로 협력 잠재력 커"

조지아 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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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지경학(地經學)적 요충지에 있는 조지아와 경제동반자협정(EPA) 체결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과 게나디 아르벨라제 조지아 경제지속가능발전부 차관이 지난 2일 서울에서 회담을 갖고 '한·조지아 EPA' 체결을 위한 협상 개시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EPA는 자유화 규범 수준을 유연화하고 협력 요소는 강화한 신개념 자유무역협정(FTA)이다.

FTA가 시장 개방을 위해 양국이 상품 관세를 없애거나 낮춰 무역장벽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 EPA는 자원과 에너지 등의 공급망 협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 9월 EPA 추진계획을 국회에 보고한 지 한 달여 만에 조지아와 EPA 협상 개시에 합의했다.

양국은 2024년 1분기 1차 공식 협상을 개최하고, 조속한 성과 도출을 목표로 협상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교역 중심지인 조지아는 총 46개국과 14건의 FTA를 맺어 넓은 배후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코카서스 지역의 지경학적 요충지에 있는 교통·물류 거점으로, 산업·에너지 등 분야의 협력 잠재력이 매우 큰 국가로 평가된다.

안덕근 본부장은 "조지아는 주요 석유·가스 수송로가 지나는 에너지 회랑으로서 전략적 가치가 높고, 유럽연합(EU), 걸프협력회의(GCC), 독립국가연합(CIS) 등 인접 경제권까지 연결되는 거대한 잠재시장을 가지고 있는 국가"라고 말했다.

안 본부장은 "조지아와 EPA 체결을 통해 수출·투자 확대뿐 아니라 공급망 등 분야에서 포괄적인 경제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날 협상 개시 선언과 연계해 광물, 에너지, 공급망 등 양국의 협력 유망 분야 민간 단체가 참여하는 비즈니스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서 나다레이슈빌리 조지아 경제지속가능발전부 투자차관은 조지아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인센티브 등 투자유치정책과 대외정책을 소개하고 양국이 이를 바탕으로 경제협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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