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만 고령CEO엔 기업승계 지원 절실
창업⋅가업 모두 ‘세법손질’ 요구

30~40대 창업자들이 현행 상속세 부담이 지나치게 크다고 성토했다. 이와 함께 경쟁력 있는 장수기업(30년 이상 가업 영위 기업)이 적기에 다음 세대로 승계할 수 있는 지원책이 절실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창업기업, 가업기업 모두 정부가 기업의 의지와 도전정신을 저하시키는 ‘세법의 손질’을 요구하고 있다. 먼저 지난달 29일 경영자총협회가 30~40대 벤처·스타트업 창업자 14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85%가 “상속세를 폐지하거나 OECD 평균 세율수준(25%)으로 인하해야 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69%가 경영 부담 등의 이유로 “자녀에게 승계를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기업을 자녀에게 승계할 계획이라는 응답은 20%에 불과했다. 창업기업의 젊은 CEO들이 상속세 부담으로 장수기업으로 성장전환할 수 있는 기업승계 자체를 벌써 고려치 않는다는 것은 충격적인 결과란 평가다.

지난달 31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개최한 ‘급변하는 한국경제, 가업승계 해법은’을 주제로 개최한 제10차 KOSI 심포지엄에서도 세제부담 완화의 필요성이 지적됐다.

오동윤 중기연구원장은 “한국경제가 안정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기업이 적기에 다음 세대로 승계해야 한다”며 “기업승계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는 해법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현재 60세 이상인 사업체는 111만곳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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