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판매관 ‘참들마루’개설·운영
오아시스마켓서 할인행사도 진행
유통대기업 적극지원이 성장동력

정부가 농업을 활용한 상품을 개발하는 농공상융합형중소기업 육성에 나섰다. 정부의 지원이 더해진 만큼 농민과 이를 활용한 중소기업의 성장은 보다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실질적인 매출 증대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판매 채널인 유통업체와의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올해 신규 지정된 57개사의 농공상융합형중소기업에 대한 지정확인서 수여식을 진행했다. aT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이다. ‘농공상융합형중소기업’은 농업인과 연계해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중소식품기업이다. 매년 농림축산식품부와 aT가 지정해 육성하고 있다.

aT는 올해 신규 지정된 기업들과 수시로 다양한 의견을 교류하며 이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사업지원책을 다방면으로 펼쳐 기업의 판로 확대와 경쟁력 제고에 적극 힘쓰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농공상융합형중소기업 전용 판매관 입점 △국내외 유명박람회 참가 △온·오프라인 제품홍보 등 다양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다양한 지원책이 있겠지만 사실상 농공상융합형중소기업의 성장에 가장 필요한 것은 판로 개척이다. 권오엽 aT 수출식품이사 역시 “최근 고금리, 고물가 등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 우수 중소식품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유망기업 발굴은 물론 판로 개척 등의 적극적인 지원이 중요하다”고 언급했을 정도다.

이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채널이 바로 농공상융합형중소기업 전용 판매관이다. 이는 농공상융합형중소기업 제품의 판매 활성화와 인지도 제고를 목적으로 현재 온오프라인 총 8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전용 판매관의 경우 소비자들에게 일반 유통업체 대비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전용관을 통한 홍보나 단발적인 행사를 통한 제품 소개보다는 안정적인 판매 채널의 확보가 이뤄졌을 때 실질적으로 상품이 지속 판매될 수 있는 만큼, 지원책의 최우선 순위로 유통업체와 협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에 aT 측은 대표적인 유통업체인 △오아시스마켓 △AK몰 △앤드마켓 △새농 △우체국쇼핑몰 등을 초청해 농공상융합형중소기업의 상품을 소개한 상태다. 이후 오아시스마켓은 오는 15일까지 농공상융합형중소기업 제품 인지도 확산과 판매 촉진을 위해 전체 직영매장 57곳에서 할인행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오아시스마켓은 지난 2019년 농공상융합형중소기업 상품을 자사 유통 채널을 통해 처음 선보인 이후 2020년부터 해당 사업을 본격화하며 농공상융합형중소기업 상품 전용관인 ‘찬들마루’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을 만큼 돈독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이번 행사의 경우 그간 농공상융합형중소기업 상품을 온라인몰 중심으로 판매하던 것에서 나아가 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농공상융합형중소기업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소비자와 직접 마주하는 기회가 마련된 만큼 제품에 대한 관심이나 신뢰도 등은 향상될 전망이다.

K-푸드를 발전시켜 한식에 대한 글로벌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농공상융합형중소기업 육성은 중요한 국가 과제다. 이에 주먹구구식 지원책보다는 주요 유통 대기업과 이커머스 채널 등이 농공상융합형중소기업에 관심을 갖고 이를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 국가 산업과 경쟁력의 근원이 중소기업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 김진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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