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4번째 투자설명회…"공기업·건설사·금융기관 등 관심"
군공항 후적지 주변 연계개발·지역업체 가점…국방부와 이전사업 합의각서

대구시가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과 후적지(공항 이전 뒤 남는 땅) 개발을 위해 내년 1분기까지 (가칭)TK신공항건설㈜를 설립한다.

한국공항공사 등 국가 공기업, 대구도시공사 등 지방 공기업 등과 연내 신공항사업 협약 체결도 추진한다.

시는 또 신공항 공사 기간 단축을 위해 그랜드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공구 분할과 동시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대구시는 20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신공항 투자설명회에서 이런 내용 등을 소개했다.

시는 이날 투자설명회에 앞서 국방부와 대구 군 공항(K-2) 이전사업을 위한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대구경북신공항은 대구에 있는 군 공항과 민간 공항을 동시에 경북 군위·의성 일원으로 옮기는 사업이다.

신공항 투자설명회는 이번이 네 번째다.

투자설명회에는 신공항 사업 유관 부처인 국방부·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LH(한국토지주택공사)·한국도로공사·대구도시개발공사·대구교통공사·한국로봇산업진흥원 등 공공기관이 참가했다.

또 현대건설·삼성물산·포스코·대우건설·디엘이앤씨·동부건설 등 건설사와 KDB산업은행·IBK투자증권·NH아문디자산운용·대구은행 등 금융기관, 삼성전자·신세계 등 대기업 등도 참석했다.

이종헌 대구시 신공항건설특보는 "지난 8월 기획재정부 기부대양여 사업 심사 통과에 이어 이번 국방부와의 합의각서 체결을 통해 대구시는 실질적인 군 공항 이전사업의 시행자 지위를 확보했다"면서 "본격적인 신공항 건설 및 후적지 개발사업을 수행할 사업대행자(SPC) 선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공항 특별법 등 관련 법상 사업대행자는 공공기관이 전체 지분의 50%를 넘어야 한다. 참여 공공기관이 민간기업을 공모하는 방식으로 구성한다.

사업대행자 역할을 할 SPC 명칭은 (가칭)TK신공항건설㈜로 정해졌다. 내년 1분기 내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국토부와 협의해 SPC가 민간공항 건설 공사도 동시에 수행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대구도시공사는 이날 설명회에서 후적지 주변 지역 연계 개발, 시민참여펀드 조성, 공구 분할 및 동시 착공 등 계획을 밝혔다.

지역업체가 참여할 경우 가점을 부여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정부와 대구시는 2020년 8월 경북 군위 소보면과 의성 비안면 일원을 군 공항 및 민간 공항 이전 부지로 확정했다.

오는 2030년 민간·군 복합공항 형태로 대구경북 신공항을 개항한다는 목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사업은 군 공항과 민간 공항을 통합 이전하는 대한민국 최초이자 최대 규모 사업"이라면서 "특별법 제정으로 사업 안정성이 담보되었을 뿐만 아니라, K-2 후적지와 주변 지역 연계개발 등을 통해 사업성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 만큼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적극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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