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고공행진, 수출효자 자리매김
CJ, K-뷰티존에 中企상품 전면배치

K-뷰티의 인기는 미국‧일본 등 주요국과 유럽연합(EU)‧중동‧독립국가연합(CIS) 등 신흥시장에서 고루 나타났다.
K-뷰티의 인기는 미국‧일본 등 주요국과 유럽연합(EU)‧중동‧독립국가연합(CIS) 등 신흥시장에서 고루 나타났다.

케이-뷰티(K-Beauty)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고공행진 하고 있다. 이는 곧 수출 증대로 이어지며 국내 기업의 전반적인 수출 성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화장품 품목은 올 3분기 13.64억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7%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화장품 수출액은 올 3분기 전체 수출 품목 중 가장 많은 액수를 자랑한다. 이는 전체 수출액(약 274.6억달러)의 5%가량을 차지한다. 특히 K-뷰티의 인기는 미국‧일본 등 주요국과 유럽연합(EU)‧중동‧독립국가연합(CIS) 등 신흥시장에서 고루 나타났다.

국가‧권역별 화장품 수출액과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을 살펴보면 △미국 2.7억달러, 79.1% △일본 1.5억달러, 18.3% △독립국가연합(CIS) 1.4억달러, 29.9% △유럽연합(EU) 0.8억달러, 71.6% △중동 0.3억달러, 36.8% 등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9.9% 감소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2.5억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수입화장품협회에 따르면 일본 수입 화장품 시장 내 한국 화장품 비중은 지난해 23.4%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25.6%를 기록해 업계 2위인 프랑스(22.6%)와의 격차를 더욱 벌린 상태다.

K-뷰티의 인기는 비단 수출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화장품은 한국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구매 인기 품목으로 자리하고 있다. K-뷰티의 인기를 앞세워 중소 화장품사와 윈윈(Win-Win) 효과를 내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손꼽히는 곳은 CJ올리브영이다. 일명 ‘서울 관광 1번지’인 명동에 위치한 ‘올리브영 명동 타운점’의 경우 350평의 초대형 면적을 자랑하는데 일평균 방문객 약 3000명 중 90%가 외국인이다. 이를 포함해 명동에는 총 6개의 올리브영 매장이 있는데 올해 1~10월 명동 상권 매장의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40%가량 증가했다.

이에 CJ올리브영은 최근 해당 점포를 글로벌 특화 매장으로 새롭게 단장하고 ‘K-뷰티존’을 조성해 외국인 관광객이 특히 선호하는 마스크팩과 선크림 등을 전면에 배치했다. 국내 다양한 중소기업 브랜드 상품을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한 차원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화장품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까지 확대한 상태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 22일 보고서를 통해 “현재 화장품 업종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7배 수준에서 거래 중”이라며 “내년 화장품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K-뷰티 글로벌 침투력 확대로 비(非) 중국 해외 확장 브랜드사와 ODM이 수혜의 중심에 설 것으로 판단한 데 따름이다. 그러면서 톱픽 종목으로 코스맥스와 클리오를 제시했다. 그는 “코스맥스의 경우 국내 인디브랜드의 국내외 발주 증가에 따른 ODM사 수혜로 해외 법인의 성과도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클리오의 경우 브랜드사 중에서는 주요 제품들이 대중적인 매스(Mass) 포지션에 위치하고 비중국 글로벌 수출 확대 모멘텀도 가졌다”고 평가했다.

- 김진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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