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일 동행축제 개막식에서“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우리 경제와 안보의 근간”이라며 경기침체와 소비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격려했다. 실제로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한국은행)은 사상 처음 1000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280조원 넘게 증가한 수치다. 대출증가와 함께 금리까지 치솟으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이자부담도 커지고 있다. 빚을 갚지 못하고 파산을 신청한 중소기업 수도 역대 최대인 1363건이다. 작년 동기 대비 66.8% 급증했다. 소비감소와 지속되는 고금리로 중소기업의 원금과 이자상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내년 소비전망도 밝지가 않다는 점이다. 고금리 영향으로 소비 등 내수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지고 있으며, 소비위축이 도소매업, 숙박음식업 등을 중심으로 심화되고 있어 특히 자영업자·소상공인이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현장에서는 대출이자 등 금융부담이 여전히 큰 가운데 매출이 회복되지 않아 코로나 팬데믹 때보다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소비자들이 점점 더 지갑을 닫는 소비부진이 소상공인의 위기로 이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그 무엇보다 절실한 것은 내수경기 회복이다.

정부도 ‘눈꽃 동행축제’추진을 통해 대대적인 소비활성화에 나선다.

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응원하고 따뜻한 소비촉진과 온기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행사다. 올해 5월 봄빛, 9월 황금녘 동행축제에 이은 세번째 동행축제이며, 지난 4일부터 연말까지 28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앞선 두 차례 행사를 통해 2조 9000억원의 매출이 달성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번 눈꽃 동행축제의 1조 1000억원까지 올 한해 동행축제를 통해 총 매출 4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내수활성화추진단을 신설하고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을 위한 판로지원 컨트롤타워가 돼 내수활성화, 온누리상품권, 온·오프라인 판로 확산 등도 추진한다.

이번 눈꽃 동행축제는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과 온기를 나누자는 의미를 함께 담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도 12월 한달을‘중소기업 사회공헌의 달’로 지정하고 중기부의 눈꽃 동행축제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전국 14개 지역본부를 중심으로 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위해 기부물품 복지시설 전달, 사랑의 김장김치 나누기, 중소기업 기부 릴레이 등을 집중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눈꽃 동행축제는 올해 정부의 마지막 소비촉진 캠페인이다. 내수소비 위축으로 시름에 잠겨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위해 함께 온기를 나누고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을 살리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온 국민의 힘을 모으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따스한 온기가 전달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와 함께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소외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도 중소기업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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