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사가 제정한 행동규범 준수 필요
ESG 영역별 주요 항목관리 당면과제

조직이 체감할 ESG활동 지속적 추진
이해당사자에게 ESG성과 제공해야

중소기업이 공급망 실사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공급망 평가의 기본 관점을 먼저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 ESG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 세로축이 있다면, 가로축으로는 정책(Policy), 실행(Execution), 소통(Communication) 세 가지의 기준이 있다.
중소기업이 공급망 실사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공급망 평가의 기본 관점을 먼저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 ESG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 세로축이 있다면, 가로축으로는 정책(Policy), 실행(Execution), 소통(Communication) 세 가지의 기준이 있다.

 

최근 중소기업이 당면한 ESG 현안 과제 중 가장 화두가 되는 것은 바로 고객사의 공급망 평가 대응이다. 공급망 평가는 공급망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 인권, 안전 및 보건, 윤리 등 관련 리스크 요인을 사전에 식별하고 예방 및 개선 조치하기 위한 일련의 활동이다.

현재 EU에서 공급망 관리 제도가 순차적으로 시행되고 있고, 애플이나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은 노동 및 인권, 안전 환경, 윤리 및 규정 준수 등으로 이뤄진 공급업체 행동규범을 기반으로 공급망 관리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국내 주요 대기업들도 자체 공급망 실사를 위한 협력사 행동규범을 제정하고 단계적으로 실시하고 있는데, 그 비중을 들여다보면 환경, 사회, 지배구조 순으로 차지하고 있다. 공급망 평가의 주요 항목을 살펴보면, 환경 분야에서는 △탄소 배출량 감축 △신재생에너지 활용 △친환경 기술개발, 사회 분야에서는 △사업장 안전보건관리 △인권경영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일반적인 협력사 공급망 평가 절차는 협력사가 온라인 또는 서면으로 자가진단 실시, 협력사 현장 점검 및 실사, ESG 리스크 요인 파악 및 평가 순으로 진행한다. 최종적인 평가 결과에 따라 우수업체에는 인센티브를 부여하거나, 이슈가 있는 기업은 시정 조치 및 개선 활동을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공급망 실사 시 대응이 필요한 분야

중소기업이 공급망 실사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공급망 평가의 기본 관점을 먼저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 ESG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 세로축이 있다면, 가로축으로는 정책(Policy), 실행(Execution), 소통(Communication) 세 가지의 기준이 있다.

첫째, 정책은 기업에서 ESG의 각 영역별로 최상위 정책 선언과 하위 세부 규정 및 기준을 수립하고 관리하고 있는지를 바라본다. 둘째, 실행은 수립된 정책 및 기준에 의거해 ESG 각 영역별 활동을 실시하고 있는가를 묻는다. 여기서 유의해야 할 점은 기업에서 다양한 ESG 활동을 펼치지만, 정책 기준이 없거나 정책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는 실행이다. 셋째, 소통은 ESG 정책에 따라 실행된 결과 내역을 기록·관리하고 그 내용을 내외부 이해관계자에게 제공하거나 공유하고 있는지를 점검한다.

다음으로, 중소기업의 공급망을 평가할 때 주요 이슈로 확인되는 각 ESG 영역별 항목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주로 공통적으로 미흡한 항목으로는 ESG 관련 전담조직 또는 담당자 지정, ESG 분야별 성과지표(KPI) 관리, ESG 활동 내역에 대한 정보관리, 내외부 이해관계자 대상 ESG 활동 내역 공유 등이라고 하겠다.

그러면 향후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준비해야 할 ESG 영역별 주요 이슈 항목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환경 분야에서는 환경정책 수립, 환경정책 실행관리를 위한 KPI 연계, 온실가스 관리 규정, 에너지 관리 규정, 재생 에너지 사용, 에너지 절감 활동 및 관리가 필요하다.

더불어 사회 분야에서는 노동인권, 즉 인권 헌장, 성희롱 예방, 차별 금지, 괴롭힘 금지 등에 대한 교육과 함께, 외국인 노동자의 작업환경, 거주환경 등 차별 금지 및 평등성 보장을 체크해야 한다. 특히, 해외 법인이 있는 경우에는 현지 노동자 인권 및 안전 등을 챙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항목이다.

마지막으로 지배구조 분야에서는 투명경영, 반부패, 불공정 거래 관련 정책 및 지침을 수립, 관련정책의 실행관리를 위한 KPI 연계, 임직원 신고 채널 및 사후조치 관리체계, 정보 보호 정기점검 및 임직원 교육이 해당된다. 간혹 지배구조 세부 지침에 대한 임직원 교육을 실시한 후 서명(또는 전자적 서명)과 같은 결과기록 관리가 간과되기도 하니 주의해야 한다.

지속적인 ESG경영 추진을 위한 접근법

앞서 언급한 항목들을 통해, ESG 경영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정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접근법들이 요구된다.

먼저, 현행 ESG 수준을 진단하는 것이다. 즉, ESG 비전과 목표를 수립하고, 이해관계자의 요구사항을 고려한 기업의 역량 수준을 평가하고 진단한다.

이와 함께 ESG 운영 및 관리체계를 수립해야 한다. ESG를 담당하는 조직과 담당자를 지정하고, ESG 영역별 정책 및 지침을 수립하며 지속적인 변경·관리를 통해서 운영 시스템을 구축한다. 그리고 직원들의 일하는 방식 변화를 통해서 ESG 활동을 조직이 체득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추진과 관심이 필요하다.

아울러 ESG 활동에 대한 투명한 정보관리를 기반으로 내외부 이해관계자에게 ESG 성과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중소기업은 일반 대기업과는 달리 매년 지속가능 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으니, 회사 홈페이지에 ESG 메뉴를 구성해서 ESG 각 영역별 정책 및 활동 내역 등을 등록 공시하는 것도 실질적인 방안 중 하나라고 하겠다.

ESG 경영은 단기적이고 일시적인 대응으로 완성할 수 없으며, 꾸준하게 추진하고 기업 내부에 내재화시켜야 하는 ‘현재 진행형’이자 ‘미래형’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ESG 경영은 경영자의 경영철학으로서의 ESG 인식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윤중식
대신경제연구소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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