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자가 13개월 연속 줄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1년 전보다 6.7만명 감소했다. 반면 올해 상반기 기준 중소기업 부족인원은 52만명, 미충원인원은 약 16만명에 달한다. ‘집 등에서 그냥 시간을 보냈다’는 청년은 8만명에 달하고, 보건복지부 조사에서도 금년 5월 현재 고립‧은둔 청년 54만명의 상당수가 ‘취업실패를 비롯한 직업 관련 어려움’을 호소했다.

중소기업은 일할 사람이 없어 애를 먹고 있는데 정작 취업을 하지 않거나 못하고 있는 청년들이 상당한 것이다.

청년 취업자수 감소는 청년인구의 절대 감소로 나타난 현상일 수도 있으나 일자리 미스매치 때문에 발생하는 측면도 있다. 청년 구직자들과 간담회를 해보면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에 비해 회사의 조직문화나 워라밸 실태 및 향후 성장성 등을 자세히 알기 어렵다는 얘기도 많았다.

중소기업은 다양하다. 임금, 근로문화, 성장성 등이 대기업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 우수 중소기업들도 많다.

올해 10월 본회 조사에 따르면 청년 구직자 10명 중 6명이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나타났다. 청년들을 고용하고자 하는 우수 중소기업들은 중소기업 근무의 강점인 희망 직종에 빠른 취업, 업무 성장가능성 등을 적극 홍보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워라밸을 중요시하는 청년들의 요구를 반영해 일가정 양립에 대한 회사 방향을 정확히 알려야 한다.

정부도 나서야 한다. 주거지원, 목돈마련지원 등을 확대해 청년의 주거문제, 가처분 소득 부족을 해결해 준다면 중소기업에 취업하고자 하는 청년들이 늘어날 것이다.

물론 납품대금 연동제 정착, 중기조합 공동사업 담합 적용 배제, 금융·세제 인센티브 지원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경영 여건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임금 지급 여력을 높여주는 정책의 필요성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산업 현장에서 청년이 줄어들면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도 점점 줄어들게 된다. 점차 고령화돼가는 중소기업의 핵심인력을 국내 청년들로 채우고 이들이 취업 후 결혼도 하고 자녀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중소기업 취업 청년에 대한 획기적인 지원 대책이 나와 중소기업의 인력난, 더 나아가 저출산 고령화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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