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도농 지역에 2009년 개소한 가치지역아동센터는 지역 내 돌봄 취약 계층의 어린이들을 비롯해 맞벌이가정, 다문화가정, 소년소녀가장 가정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구성원 안에서 자라나고 있는 아이들의 욕구를 적극 반영해 양질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센터가 지역 내 다양한 형태의 돌봄 복지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안전 돌봄서비스(급·간식, 안전귀가, 건강지원) △학습 프로그램(영어, 독서, 한자, 인성, 경제) △문화예술 프로그램(댄스, 뮤지컬, 보컬, 합창, 농구, 생활체육) △심리 정서 프로그램 △지역자원 연계 사업(공연, 축제, 체험) 등을 통해 전문 아동·청소년 이용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복지기관으로서 거듭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최근 주변 지역이 다산동으로 통합 개편돼 새로운 구성원들이 이주하면서 지역 인구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 부부와 다자녀 가정의 이주와 함께 빈곤가정·한부모가정·조손가정 등 다양한 형태의 가정 또한 증가했는데, 아이들이 주 양육자의 적절한 보호를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센터는 지역 내 빠른 변화와 함께 사업 내용을 보다 업그레이드해야 할 시기에 놓여 있습니다. 센터 안의 냉장고, 소독기, 에어프라이어, 전자레인지 등이 낡고 오래됐는데, 이들을 교체해 아이들에게 더 안전하고 청결한 식사 및 환경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지난해 여름방학 때 아이들과 자치 회의를 하면서 함께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물었더니, 워터파크 물놀이와 클라이밍, 생활체육 등 많은 의견이 나왔었습니다. 한 달도 되지 않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아이들과 함께 약속한 체험을 한가지씩 실행했습니다. 아이들이 아침부터 모든 준비물을 갖추고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센터에서 옹기종기 모여 출발을 기다리는 모습이, 마치 파릇파릇한 새싹들을 보는 듯해 기분이 좋았습니다. 보다 쾌적한 시설에서 앞으로도 아이들과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하고 싶습니다.

- 글 : 전모연 남양주 가치지역아동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