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구시, 경영안정자금 확대 편성
전남·경북, 저금리 운전자금 긴급 배정
전주·남양주·사천시도 융자 대폭 확대

환율·고금리·고물가 등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어려움이 가중된 데 따라 지역경제의 근간인 관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등을 살리기 위해 자체가 앞장서고 있다.
환율·고금리·고물가 등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어려움이 가중된 데 따라 지역경제의 근간인 관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등을 살리기 위해 자체가 앞장서고 있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명절 상여금 지급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중소기업을 위해 지자체가 앞장섰다. 고환율·고금리·고물가 등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어려움이 가중된 데 따라 지역경제의 근간인 관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등을 살리기 위한 차원의 지원이다.

우선 부산시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지난 15일부터 △중소기업 정책자금 5615억원 △중소기업 특례보증 3000억원 △소상공인 경영자금 1조1500억원 등 정책자금 총 2조115억원 지원에 나섰다. 이는 부산시 역대 최대 규모다.

우선 중소기업 정책자금으로 편성된 금액은 운전자금 5000억원, 육성·시설자금 600억원, 창업특례자금 15억원 등이다. 아울러 오는 6월 만기 도래 예정인 중소기업 991곳 운전자금 2480억원의 대출만기를 6개월 늘리기로 결정하고 연장 기간 동안 최대 2.5% 상당의 추가 이차보전도 지원한다. 또 조선해양기자재, 자동차부품, 준재해재난피해 기업에 1000억원 씩 총 3000억원 규모의 특례자금도 마련했다.

대구시 역시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1조2000억원을 마련했다. 지역 내 중견·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의 지속적인 자금 수요 대응 및 경영애로 해소를 위함이다. 대구시는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을 통해 지역 중견·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이 시중은행에서 운전자금을 저리로 융자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경기침체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소기업·소상공인의 융자 규모를 확대해 기업의 금융 부담을 덜어주고 경영안정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대출금액과 우대 여부에 따라 대출이자 일부(1.3%~2.2%)를 1년간 보전해준다. 특히 올해의 경우 고금리 이자 부담 증가로 저금리 대출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융자 규모를 지난해보다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대구시는 지역 기업 1만534개사, 융자 9984억원에 대해 시비 179억원을 편성해 중소기업경영안정자금에 대한 이자차액을 보전했다. 올해는 지역 기업들의 부담을 완화하고 수혜기업 확대를 위해 융자 규모를 지난해보다 2000억원 확대했다. 이와 함께 ‘창업 및 경쟁력강화 자금’ 사업 종료에 대비해 특별·특례보증 자금도 신설했다.

전라남도는 35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 융자 지원책을 내놨다. 세부적으로 임차료나 인건비, 연구개발비에 사용할 수 있는 운영자금 2800억원과 공장 증개축, 설비 구입 등 시설투자를 위한 시설자금 700억원이다.

특히 올해는 회생을 신청한 대유위니아 그룹 계열사 피해 협력업체를 위한 긴급경영안정자금으로 100억원을 사전 배정해 우대조건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밖에 유망중소기업·강소기업, 가족친화인증기업, 소재부품뿌리기술전문기업 등도 우대 대상이다. 우대지원 시 융자 한도는 5억원, 이자지원은 2.5%까지 확대된다.

또 고금리 상황에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7% 이상)를 이용하는 영세 중소기업을 위해 경영안정자금을 1년 유예 없이 바로 신청하도록 연속 지원 제한을 완화했다.

경상북도도 도내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를 위해 대출금리 일부(2%, 1년)를 지원하는 이차보전 방식으로 12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운전자금을 운용한다. 청주시 역시 경영안정자금 950억원, 특별경영안정자금 100억원, 지식산업센터 분양 입주자금 150억원 등 총 1200억원 규모로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지원한다.

이밖에 전주시(210억원), 남양주시(200억원), 사천시(100억원) 등이 융자 규모를 전년보다 확대한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책을 내놨다. 지속되는 복합위기 속 기업이 필요한 자금이 적기에 공급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이 같은 자금지원은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에 가뭄 속 단비로 자리할 전망이다.

- 김진화 칼럼니스트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