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 발표
제조업 소폭 상승, 비제조업 하락

기업의 체감경기가 석달만에 하락했다. 제조업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비제조업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기업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응답이 줄었다. 한국은행은 25일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전산업현황 BSI는 69(장기평균)로 전월보다 1p(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0월(-5p) 이후 3개월만에 다시 떨어졌다.

BSI는 기업의 경기 인식을 조사한 지표다. 100을 웃돌면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이, 100을 밑돌면 업황이 나쁘다고 답한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1p 오른 71로 집계됐다. 제조업 업황실적 BSI는 지난해 8월(67)부터 10월(69)까지 3개월 연속 상승하다 11월과 12월 모두 70을 기록한 뒤 이달부터 다시 상승전환했다. 전산업 업황실적 BSI 하락세를 견인한 비제조업 업황 BSI는 67로 한달 전보다 3p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20년 9월(62)이후 3년 4개월만에 최저로 떨어진 수치다. 하락폭도 지난해 10월(-6p) 이후 가장 컸다.

앞서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24년 1월 중소기업 경기전망’ 조사에서도 제조업의 1월 경기전망은 전월대비 0.8p 상승한 81.7이었으나 비제조업은 2.1p 하락한 75.7로 나타난바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제조업 업황이 회복세를 보임에도 건설업 등 비제조업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건설업은 수주감소나 PF사태로 인한 시장 조달 금리 상승 등으로 비용 부담이 증가하면서 실적과 전망이 모두 좋지 않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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