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생존 기로에 선 유통업계
상생협의체 발족해 해법 모색
건강한 생태계 조성 가속페달

중소기업중앙회는 한국백화점협회, 한국온라인쇼핑협회, 한국체인스토어협회와 공동으로 지난해 5월 25일 중기중앙회에서 ‘2023년 유통 상생 대회’를 개최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한국백화점협회, 한국온라인쇼핑협회, 한국체인스토어협회와 공동으로 지난해 5월 25일 중기중앙회에서 ‘2023년 유통 상생 대회’를 개최했다.

<중소기업뉴스>는 지난 2개월간 총 5회에 걸쳐 지난해 중소 협력사들로부터 가장 큰 호응을 얻은 국내 14개 유통 대기업들의 주요 상생협력사업 내용들을 소개했다. 이들 온·오프라인 유통 대기업들은 중소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판로지원을 통해 판매 기회를 열어주는 상생을 실천했으며, 경영·자금지원을 통해 협력사의 경영부담을 덜어줬고, 성장지원을 통해 성장을 위해 협력사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채워주기 위해 노력했다.

과거에는 유통업계의 문제점으로 중소 협력사와 유통 대기업 간의 소위 ‘갑을관계’가 주로 지적됐었다. 사업상의 위험이나 과도한 수수료 등 비용 부담이 중소 협력사에 전가되고 각종 불공정거래 행위가 발생하는 등 애로가 적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 들어서는 고금리, 고물가 등 경영환경 악화와 유통질서 급변의 물결이 밀려오면서 유통업계는 변화와 생존의 갈림길에 서게 됐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상생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중소 협력사와 대기업의 공급·유통 생태계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얼마나 기민하게 대응하는지가 관건이다. 최근 공정과 상생이 시대적 화두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도 상생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대기업이 유통망 차별화와 품목 다변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중요한 파트너인 중소 협력사와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중소 협력사도 납품에 대한 대기업의 적절한 보상과 판로·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자생력과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결국, 상생은 일방에 대한 의존과 시혜가 아니라 중소 협력사와 대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는 목표를 공동으로 달성하기 위해 꼭 필요한 선순환 구조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러한 필요성에 발맞춰 2022년 3월 ‘유통 분야 상생협의체’를 발족했다. 상생협의체는 다양한 협력 사업을 통해 유통 대기업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함께 성장하는 토대이자, 업계 현안을 조율하는 민간 차원의 소통 창구다. 2022년 5대 백화점과 6개 온라인플랫폼을 시작으로, 지난해 대형마트 3사가 참여하며 명실상부하게 온·오프라인 유통을 포괄하는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

상생협의체는 지난 2년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전용 온라인 상설 기획관을 오픈하고, 온·오프라인 유통 대기업의 입점업체 선정을 위한 품평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주관했다.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고도 적절한 판로를 찾지 못하는 중소기업의 애로와, 좋은 제품을 발굴해 매출 증진과 소비자 후생 증대를 꾀하는 대기업의 필요가 일치한 결과였다.

상생은 법과 제도에 의한 강요가 아닌, 중소 협력사와 유통 대기업이 선제적, 자발적으로 만들어갈 때 더욱 의미가 있다.

중기중앙회는 유통 상생협의체를 통해 앞으로도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문화 확산과 건강한 유통 생태계 조성을 위한 상생의 가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 협력사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바람직한 상생 이야기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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