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위서 정책 제안 추진
과기부와 협의해 곧 발표할 듯

중기중앙회, 尹 대통령 간담서
“판로확대 위해 신설” 직접 건의

일사천리 맹활약 홈앤쇼핑이
中企제품 100% 취급 방안 유력

지난해 12월26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개최된 ‘올해의 HIT 중소기업 상품대전 시상식’에서 이원섭 홈앤쇼핑 대표(앞줄 왼쪽 다섯번째)와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앞줄 왼쪽 일곱번째부터),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회장을 비롯한 수상기업 대표, 상품추천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26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개최된 ‘올해의 HIT 중소기업 상품대전 시상식’에서 이원섭 홈앤쇼핑 대표(앞줄 왼쪽 다섯번째)와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앞줄 왼쪽 일곱번째부터),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회장을 비롯한 수상기업 대표, 상품추천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 전용 데이터홈쇼핑(티커머스·T커머스) 채널 신설이 본격 추진된다.

중소기업 전용 티커머스 채널 신설은 ‘중소기업 판로 확대’ 등을 이유로 중소기업중앙회 등 중소기업계가 강력히 요구해 왔던 숙원 과제다. 티커머스는 텔레비전(television)과 상거래(commerce)를 결합한 단어로, TV 시청 중 전화를 사용하지 않고 전용 리모컨으로 상품정보 확인 및 구매가 가능한 양방향 서비스다.

 

기존 사업자는 中企지원 역할 못해

최근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의 소상공인 자생력 높이기 특별위원회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중심으로 하는 티커머스 채널 신설과 관련한 정책 제안을 추진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정책 방안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중소기업 상품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TV홈쇼핑 사업자가 티커머스 채널을 운영하도록 하는 방안이 중점적으로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통합위 특별위원회에서 中企 전용 티커머스 채널 신설 관련 정책 제안을 발표하면,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해당 내용을 검토해 정책으로 추진하게 된다.

그동안 티커머스는 중소상공인의 새로운 판매 플랫폼으로 주목받아 왔다. 하지만 티커머스 10개 가운데 9개 사업자가 대기업 또는 통신사에 속해 있고 중소기업 제품 편성 비율도 매년 감소 추세로 中企 판로 지원 역할을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계는 다품종 소량생산 등 중소상공인에게 최적화된 T커머스 채널이 반드시 신설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기중앙회도 여러 차례 정책토론회를 통해 중소기업 전용 티커머스 채널의 필요성을 강조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14일 중기중앙회는 윤석열 대통령과 ‘중소기업계와의 오찬간담회’를 갖고 중소기업의 판로확대를 위한 中企전용 티커머스 채널을 직접 건의하기도 했다.

이날 중소기업계는 윤 대통령에게 “T커머스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판매 플랫폼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대기업들만 운영권을 갖고 있다”면서 “중소기업 제품을 80% 이상 의무 편성하는 중소기업 홈쇼핑인 홈앤쇼핑이 티커머스 채널을 운영하면 중소기업에 보다 넓은 판로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요청했다.

 

낮은 수수료의 홈앤쇼핑 최대강점

중소기업 전용 티커머스를 현재 중소기업 홈쇼핑인 홈앤쇼핑이 사업권 획득하자는 방안이 중소기업계의 중론이다. 중소기업 제품의 홈쇼핑 입점 기회를 확대하고 수수료 부담 완화를 추진하자는 것이다.

실제 티커머스의 판매 수수료는 33%에 달하는 반면 중소기업 제품 편성비율이 80% 이상인 홈앤쇼핑의 판매수수료는 24.9%로 T커머스보다 훨씬 저렴하다.

수수료 부담이 적다보니 수많은 중소기업이 홈앤쇼핑에 납품하고 싶어 줄을 서고 있는 실정이지만 그 수요를 다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현재 17개인 홈쇼핑과 T커머스 채널만으로 중소기업 수요를 충족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중소기업 제품 편성요청 대비 편성채택률도 현저히 낮아 현장에서 체감하는 진입문턱은 여전히 높다는 게 현장에서 호소하는 중소기업계의 목소리다.

중기중앙회가 지난 2011년부터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중소기업의 홈앤쇼핑 입점을 지원하는 일사천리 사업의 경우 높은 경쟁률로 인해 빗발치는 입점 수요 대응에 한계가 있어 왔다.

결국 홈앤쇼핑이 중소기업 전용 티커머스를 통해 100% 중소기업 제품만을 취급하면서 입점수수료를 대폭 낮추는 방안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미디어정책학회는 2022년 연구 보고서를 통해 중소기업 전용 T커머스 채널이 신설되면 △3년간 누적 1조원의 중소기업 매출증대 효과 △전후방 연관산업을 통해 매년 1379억원의 생산 및 683억원의 부가가치 창출 △1282개의 신규일자리를 창출 등의 경제적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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