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인터뷰] 김복덕 국민의힘 예비후보(부천을)
조명업계 최초 국회의원 도전
창업부터 상장까지 성공 경험

“불합리한 법령·제도 피해 커”
“기업 위한 입법활동 펼칠 것”

 김복덕 국민의힘 예비후보(부천을)
 김복덕 국민의힘 예비후보(부천을)

국내 중소 조명업계의 대표적 기업인인 김복덕 대표가 국민의힘 국회의원 예비후보(부천을)로 출사표를 던졌다. 부천은 자신이 청춘을 보낸 곳이자 30년간 기업을 운영한 곳이다.  기업의 발목을 잡는 잘못된 정책의 폐해를 몸소 경험한 김 대표는 앞으로 부천에서 기업인들을 위한 친기업적 법률과 제도를 만드는 일에 남은 인생을 걸고 싶다고 출마의 변을 전했다. 

<중소기업뉴스>는 김복덕 예비후보를 만나 정치권 입문에 대한 그의 포부를 전해 들었다. 다음은 김복덕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Q. 후보님께서는 30년 가까이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계신 기업인이십니다. 전통조명 업계 출신으로는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하는 등 현재도 안정적으로 기업을 운영하고 계신 데 갑작스러운 정치입문의 계기가 궁금합니다.

2018년 미국, 인도, 베트남, 중국, 아랍에미리트 등 5개국을 다녀왔다. 당시 전시회에 참여하는 바이어들과 다섯 나라의 젊은이들은 창업에 대한 꿈을 갖고 열정에 가득 차 있었다. 그런데 그 당시 우리나라 현실은 젊은이들이 공시생이 돼 노량진에 다 박혀있었다. 정부에서 잘못된 시그널을 줘 그쪽으로 다 모였다.

그 당시 우리 기업인들은 어떻게 이 어려움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어떻게 기업을 매각하고 정리할지, 폐업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었다. 

급격한 최저임금 상승과 과도한 노동규제, 주 52시간에 더해 중대재해법, 환경관련 제재, 인허가 남발 등으로 너무나 힘든 상황이었다. 저도 그때 몸소 체험했고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기업을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생각을 절실하게 하게 됐다.

다행히 2022년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중소기업중앙회의 임원으로 미래혁신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잘못된 입법에 대한 개선의 기회를 얻었다. 

당시 전자파 제도와 관련한 잘못된 법령들로 인해 2017년 조달청에 납품할 LED 업체 600개사 중 350여개사가 검찰에 기소된 사태가 있었다. 저도 해당이 됐지만, 재판을 통해 잘못하지 않았다는 걸 해명해, 검찰 기소에 따른 벌금형 대신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당시 이런 일들을 겪으며 현실정치가 잘못되면 국민이나 기업에 엄청난 피해가 된다는 걸 알게 됐다. 그런 문제들을 해소하고 기업인의 사기를 북돋아 줘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을 만드는 게 소중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인생 2막은 거기에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Q. 부천을로 출마 지역구를 정하셨는데 부천을을 선택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험지라는 것은 애초에 생각도 하지 않았다. 나의 청춘을 불살랐던 부천에서 새롭게 인생 전환을 해보고 싶었다, 부천에서 기업인으로 성공하기까지 부천의 성장 과정을 지켜봤기에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 인구 100만을 바라보던 부천의 쇠락 원인은 무엇일까 생각을 해봤다. 우리나라 최고의 공업도시였던 부천이 인구가 20만이나 감소하고, 이제는 신도시 중에서 가장 낙후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부천을 다시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부천에서 정치초년병으로서 새로운 출발을 하려고 한다. 기업인으로서 자유시장 경제를 통해 대한민국의 성장에 기여했고, 성공해봤기에 국민의힘에서 정치를 시작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최근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22대 국회에 대해 중소기업인들의 기대가 낮다는 응답이 더 많이 나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1대 국회에 대한 실망감이 22대 국회에 대한 낮은 기대감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줬다고 여겨지는데요. 중소기업인으로서 후보자님께서 바라봤던 21대 국회의 모습은 어떠셨나요?

정치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좋은 정책을 개발하고 제대로 실행해 국가의 국제적 영향력을 키우고, 국민적 신뢰를 얻어 정권을 연장하는데 목표가 있다. 반면, 기업은 기업과 직원들의 미래를 발전시키기 위해 기술을 개발하고 경쟁력을 키워 중견기업으로 또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함으로써, 수출증대나 일자리 창출을 통해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직원들의 성취욕을 충족시켜 국민 수준을 향상시키는 일을 하기에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긴밀한 관계에 있다고 본다.

기업이 성장한다는 것은 그만큼 국가의 성장과 경쟁력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아일랜드를 보라, 2000년대 이후 외자 유치에 적극 나서면서 지금은 영국보다 높은 GDP로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부자나라가 됐다. 법인세율이 12.5%로 OECD의 절반 수준이다 보니, IT, 바이오 분야의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본사나 지사를 옮겨가고 있다. 기업 유치는 고용 창출로 이어지게 되는 효과도 가져온다. 더욱이 자국 기업들이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펼치게 돼 일거양득의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미래를 위해 정치가 해야 할 일이 바로 이런 것이며 그래서 정치와 기업은 동반자라고 생각한다. 

Q. 후보님이 국회의원이 되신다면 조명업계뿐만 아니라 다른 중소기업인들의 기대도 클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재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이를 위한 해결책으로 후보님께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한 우물을 30년이상 파다 보니 조명업계에서는 알아주는 사람이 돼 있다.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왔던 것 같다. 기업인들은 항상 미래에 투자하고 새로운 분야에 대한 기술개발을 통해 기업을 성장시키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관련 입법들은 그런 기업 환경을 뒷받침해 주지는 못할망정 규제하기에 급급했다. 대한민국에서 기업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을 몸소 체험했고, 기업을 30여년 경영하면서 입법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2017년 전자파 제도의 잘못된 법령으로 검찰에 기소돼 불기소 처분을 받기까지 정상적인 기업활동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검찰에 출석해 해명하는 과정에서 문제의식을 가지게 됐고, 누군가는 나서야 한다는 생각을 했었다. 

정치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입법기관이다. 그러면 기업이나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시대 상황에 맞지 않는 법률이 있다면 즉시 개정을 통해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이다.

기업하는 사람 입장에서 국회의원직에 기업인들도 많이 진출해 수출로 먹고사는 대한민국의 기업이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있도록 충분한 제도적 기반을 만들어 주는 일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정치인으로의 변신을 고민하게 됐다.

Q. 끝으로 후보님의 핵심 공약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아울러 향후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하고 싶으신지 포부도 함께 부탁드립니다.

부천에서 30여년간 기업을 경영하면서 기업경영에 대한 경험과 몸소 체험한 경제지식을 가진 실물경제 전문가로서 중견기업, 강소기업들을 유치해 부천 경제를 살리고 청년들이 몰려오는 좋은 일자리가 많은 부천을 만들고 싶다. 

2008년 부천시와 협의해 130억 정도의 예산을 확보, 서울 마포에 있는 한국조명연구원을 부천으로 이전시킨 바 있는데, 제가 당시 중추적 역할을 했었다. 또한 한국 LED 협동조합도 부천으로 이전시켰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좋은 기업들을 유치해 나갈 예정이다.

영상문화단지를 상암DMC 수준으로 만들고, 여기에 넷플릭스나 국내 OTT 기업들을 유치하고, 호텔, 컨벤션센터 등을 함께 조성해 마이스(MICE)산업을 함께 육성해나갈 생각이다. 

몇 년 전 과학고 유치에 실패해 주민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봐야 하겠지만 글로벌 시대에 맞게 국제어학원이나 국제고처럼 수준 높은 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교육인프라를 적극 확충해 나가려고 한다.

최종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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