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자의 언어 / 김단 지음

어떤 사람은 쉴 새 없이 떠들어도 실속이 없는 반면, 누군가는 단 몇 마디로 사람들의 열렬한 호감과 지지를 받는다. 이 책은 그 실마리를 ‘아비투스’ 개념에서 찾는다. 화려하게 많이 말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고, 존재 자체로도 타인을 설득할 수 있는 강력한 언어자본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아비투스란 사회학자 부르디외가 규정한 용어로, 남과 나를 구별하는 취향과 습관, 사회문화적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제2의 본성을 일컫는다. 이 가운데 언어자본은 가장 강력한 위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다른 것들과는 다르게 노력에 따라 단기간에 바꿀 수 있다.

저자가 다양한 사례들을 탐구한 결과 찾아낸 공통점은, 강자들은 말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말을 잘 들어주기도 한 사람이라는 점이었다.

참된 강자는 경청을 통한 공감과 제안으로 상대방을 내 편으로 만들어냈다. 이에 따라 이 책은 강자의 언어자본을 기를 수 있는 5가지 기술들을 제안한다.

가치함수 이론을 통해 인간이 손해 보지 않으려는 경향을 이용하고, 신비주의를 살짝 섞는 것만으로 추앙받을 수 있다는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말을 활용하기도 한다. 날카롭고도 과감한 저자의 제안을 따라 읽다 보면, 어느새 독자들도 강자의 품격을 갖추게 될 것이다.

- 한국출판협동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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