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랜드 봉사활동 후기] 박주연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자원봉사자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던 지난 2월 ‘보육원 아이들과 함께하는 서울랜드 봉사활동’ 공지를 보게 됐다. 보통의 봉사활동과는 다르게 아이들과 즐겁게 놀며 좋은 추억을 남겨줄 수 있을 것 같아 즉시 참여하기로 마음먹었다.

막상 봉사활동을 신청하고 나니, 아이들에게 어떻게 다가가고 대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졌다. 먼저 보육원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영상들을 찾아봤다. 아이들 한명 한명마다 각기 다른 배경과 사연이 있다는 것을 보고, 아이들과는 새로운 친구와 놀듯이 함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봉사활동 당일 서울랜드에 도착해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아이들을 보니,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스스로 신이 절로 났다. 이윽고 난 한 아이와 함께 서울랜드로 들어가게 됐고, 같이 손을 꼭 잡은 채로 우선 놀이기구들을 둘러봤다.

처음에는 서로 할 말을 찾지 못하고 어색한 분위기만 흐르다가, 어찌저찌 일상적인 이야기를 꺼내 대화를 시작했다. 혹여나 나도 모르게 동정심을 가지고 말하게 될까 주의했었지만, 이야기를 나눌수록 아이의 동심에 빠져들게 됐다. 이후에는 함께 적극적으로 놀이기구를 타러 다니며 알찬 시간을 보냈다.

이번 봉사활동을 마치고 나서 우리 모두는 서로 다르고, 저마다의 삶의 방식이 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다시 느끼게 됐다. 문득 올려다본 하늘에는 다양한 종류의 새들이 다른 목적지를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날아가는 새들처럼, 이날 서울랜드에서 함께한 아이들도 각자의 꿈을 갖고 힘차게 자신만의 길을 걸어갈 수 있기를 바랐다. 다음 봉사활동 때에는 더 많은 아이들에게 행복한 추억을 선사해 줄 수 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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