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펫테크 시장 급성장
티티케어, 국내 최초 비대면 진료
도그마·캣터링, 유전병 사전 관리

SKT, AI 활용해 펫 X-레이 분석
KT, 자동급식기로 펫팸족 공략
LGU+, 반려견 성향 파악 서비스

앱을 통해 사전 촬영한 사진·영상을 활용해 반려동물의 상태를 미리 확인, 1:1 영상통화를 통해 진료를 보는 방식이다. 클립아트코리아
앱을 통해 사전 촬영한 사진·영상을 활용해 반려동물의 상태를 미리 확인, 1:1 영상통화를 통해 진료를 보는 방식이다. 클립아트코리아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며 키우는 가구 즉, 펫팸족(Pet+Family+族)이 증가하며 반려동물 시장에도 펫테크가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다.

펫테크란 반려동물(Pet)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반려동물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돌보는 데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 기술에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다양한 기술을 결합한 것을 말한다.

반려동물과 관련 산업은 크게 펫테크 및 펫헬스케어, 펫푸드, 펫서비스로 구성되는데 이 중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펫산업의 핵심 분야는 단연 펫테크다.

초기 펫테크 서비스는 반려인이 집에 없을 때 혼자 남아 있는 반려동물을 관찰하거나 먹이 주는 것을 지원하는 홈카메라, 자동 사료 급식기 등의 IoT 기반 제품이 주를 이뤘다.

최근에는 한발 더 나아가 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 기술을 적용한 상품 및 서비스로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스타트업은 물론 대기업들까지도 AI 펫테크 시장에 뛰어들며 서비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집 막내 건강관리 앱 하나로 끝… 펫테크로 누리는 셀프 펫케어

반려인들이 반려동물을 키우며 가장 걱정하고 고민하는 부분은 바로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다. 사람과는 달리 아파도 말을 하지 못해 병을 키울 수도 있기 때문에 늘 감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부분이다. 이에 AI의 도움을 받아 반려동물의 건강상태를 보다 간편하게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헬스케어 앱이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다.

국내 반려동물 헬스케어 기업 에이아이포펫은 AI 기술을 접목시킨 반려동물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 ‘티티케어’를 통해 반려동물 원격 건강검진 및 수의사 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국내 최초로 ‘동물용 의료기기 의료 영상진단 보조 소프트웨어’로 등록된 바 있다.

별도의 장비 없이도 반려동물의 눈, 피부, 치아, 걸음걸이를 촬영해 업로드하면 티티케어 AI 분석을 통해 촬영 부위의 이상징후 및 각종 질환 유무를 알 수 있다는 것이 골자다.

반려동물 관련 산업은 크게 펫테크 및 펫헬스케어, 펫푸드, 펫서비스로 구성되는데 이 중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펫산업의 핵심 분야는 단연 펫테크다. 	클립아트코리아
반려동물 관련 산업은 크게 펫테크 및 펫헬스케어, 펫푸드, 펫서비스로 구성되는데 이 중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펫산업의 핵심 분야는 단연 펫테크다. 클립아트코리아

지난 18일에는 국내 최초로 수의사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제휴 동물병원의 수의사가 직접 초진한 재진 반려동물의 안과 질환에 우선적으로 적용 중이다. 진료는 티티케어 앱을 통해 사전 촬영한 사진·영상을 활용해 반려동물의 상태를 미리 확인, 1:1 영상통화를 통해 진료를 보는 방식이다.

수술 후 관리 중이거나 반려동물이 동물병원 내원에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 병원이 멀어서 자주 갈 수 없는 경우 등 병원 이용이 어려운 다양한 상황에서 용이하다. 또 정부로부터 실증을 위한 규제특례로 승인된 반려동물 비대면 진료 플랫폼으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역시 반려동물 헬스케어 스타트업 기업인 피터페터는 반려동물 유전자 분석 서비스인 ‘도그마’와 ‘캣터링’을 운영 중이다. 도그마는 강아지 전용, 캣터링은 고양이 전용 서비스다. 인위적 교배가 많은 반려동물은 유전병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도그마와 캣터링은 반려견, 반려묘의 유전자를 분석해 나타날 수 있는 유전병을 사전에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온라인으로 유전자 검사 키트를 구입해 집에서 반려동물의 구강세포를 채취, 밀봉한 뒤 피터페터 앱으로 신청해 보내면 2~4주 후 유전 질환 정보와 함께 수의사가 작성한 맞춤형 건강관리 리포트를 받아볼 수 있다.

 

엑스레이부터 활동량 및 성향 분석까지··· 이동통신 3사의 펫테크 서비스

SKT는 지난 2022년 9월 일찌감치 AI 기반의 수의영상진단보조서비스 ‘엑스칼리버’를 내놓았다. 엑스칼리버는 AI가 반려동물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하고 진단 결과를 제공해 수의사의 진료를 돕는 동물 의료 AI 서비스다. 수의사가 촬영한 반려동물 엑스레이 사진을 전용 클라우드에 올리면 질환의 위치와 비정상 소견 등의 분석 결과를 15초 안에 확인할 수 있다.

반려견의 경우 흔하게 발생하는 질병 중 하나인 복부 질환을 광범위하게 진단하는데, 복부 16종, 근골격 7종, 흉부 10종 및 심장 크기 측정이 가능하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진단 범위를 고양이로도 확대했다. 고양이는 흉부 5종 및 복부 7종에 대한 진단이 가능하고 역시 심장 크기 측정도 자동으로 해준다.

국내 대형 동물병원 수의사(영상 전공)의 판독 결과와 비교해 본 결과에 따르면 기존 근골격 질환은 86%, 흉부 질환은 88% 수준까지 일치하며 복부 질환의 경우 94%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디바이스팩을 통해 펫팸족을 공략하고 있다. 패키지는 ‘페보프로 웨어러블’과 ‘펫위즈 자동 급식기’로 구성됐다. KT의 IoT 통신 기능을 탑재한 페보프로 웨어러블은 반려견 목에 착용하는 기기로 반려견의 시간대별 활동량을 분석, 주기적으로 활동량 기록을 업로드한다. 펫위즈 자동급식기는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정 급식량을 조절하고 배급한다.

반려인은 해당 서비스를 통해 반려견의 비만 등 건강을 관리하고 일을 나가 있을 때도 이상징후 감지나 주기적인 위치까지 확인할 수 있다.

반려견 디바이스팩은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제에서 ‘디바이스 초이스’를 가입하면 된다. 반려견 디바이스 2종에 대한 할부원금을 24개월 간 지원해 무료로 디바이스 이용이 가능하다.

반려동물 관련 산업은 크게 펫테크 및 펫헬스케어, 펫푸드, 펫서비스로 구성되는데 이 중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펫산업의 핵심 분야는 단연 펫테크다. 	클립아트코리아
반려동물 관련 산업은 크게 펫테크 및 펫헬스케어, 펫푸드, 펫서비스로 구성되는데 이 중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펫산업의 핵심 분야는 단연 펫테크다. 클립아트코리아

디바이스 초이스와 함께 ‘페보 반려견 케어플랜’을 이용해도 좋다. 페보 반려견 케어플랜은 월 1만원으로 반려견 의료비를 연 13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반려견 의료비 지원 프로그램이다. 반려견 활동량 분석 리포트 서비스 및 질병통원비, 입원비, 수술비 등 의료비 혜택을 제공하며, 페보프로 웨어러블 이용 고객에 한해 가입 가능하다.

LG유플러스도 다양한 펫테크 서비스를 선보이는 중이다. 그 가운데 주목할 만한 것이 바로 ‘포동’이다. 반려동물 서비스 플랫폼인 포동은 가입한 통신사 관계없이 반려인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2022년 7월 서비스 출시 후 올해 2월 기준 가입자 수 40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포동은 MBTI와 같이 반려동물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DBTI(Dog Behavior Type Indicator성향 분류)를 제공한다. 반려견의 성향은 크게 야생성, 의존성, 관계성, 활동성을 중심으로 총 16개 타입으로 분석 가능하다. 해당 검사를 통해 반려견의 성향을 확인하면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반려견의 특이 행동을 더 잘 이해하고 보살피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반려견의 DBTI와 함께 분리불안·입질·짖음 등 양육과 관련한 문제와 어려움에 대해 훈련 전문가가 댓글로 무료 상담 해주는 고민 상담소, 반려 가족들이 일상을 공유하고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를 비롯해 각종 양육 팁과 반려견 시설 정보 등을 제공하는 매거진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 신다솜 칼럼니스트  shinda.writ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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