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와 인제대가 산학협력을 통해 세계 최초로 크랭크 없는 엔진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EP 대표이사 김영생씨는 김해시 지내공단 EP연구실험실에서 세계 최초의 크랭크 없는 고효율엔진 개발 공식 발표회를 갖고 이 같은 개발결과를 설명했다.
김 대표는 “기존의 엔진에서 크랭크를 없앰으로써 에너지를 크게 절감할 수 있는 신개념 엔진인 `쌍발 증기 실린더 원동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엔진은 크랭크가 좌우 회전운동으로 작동하는 기존 엔진과 달리 실린더가 피스톤을 상하 직진운동으로 작동토록 해 에너지가 절반 이상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고 김 대표는 덧붙였다.
실제 이날 시운전에서 김 대표가 자체 개발한 2천600㏄ 엔진에서 6기압의 증기를 이용해 88㎾의 전력을 생산, 기존 스팀 터빈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최고 성능의기계보다 배 이상 높은 열효율을 보여줬다.
김 대표는 “기존 2천600㏄ 크랭크식 엔진으로 발전시킬 때 통상 30㎾를 발전시키는 것과 비교하면 이 엔진은 3배 가량 더 많은 전력을 생산 한다”고 말했다.
이 신개념 엔진은 지난해 국내 특허출원을 했으며 특허청으로부터 기술특허를 인정받았고,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세계 100여 국가에 특허출원 중이거나 준비 중이며 지난 17일 일본 기업으로부터 주문제작을 발주 받은 상태다.
열 유체공학 분야의 전문가로 이번 엔진개발 작업에 참여한 인제대 기계자동차공학부 이대희 교수는 “이번 기술개발은 기존엔진의 메커니즘을 변화시킨 획기적 성과”라며 “산업 전반에 응용될 때 제2의 산업혁명에 버금가는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고유가시대를 맞아 자동차, 발전소, 선박, 보일러 등 모든 산업에 이 기술을 접목할 경우 에너지 사용량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고 기존 일본에서 들여오는 엔진기술에 따른 거액의 로열티 절감은 물론, 오히려 외국에 이 기술을 수출해 로열티를 벌어들일 수 있다고 연구진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초부터 김해시 장유면 쓰레기 소각장에서 버려지는 증기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실험을 수십 차례 거친 끝에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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