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이커머스 업체인 알리 익스프레스(Ali Express)와 테무(Temu)가 한국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2월 한 달간 국내 쇼핑앱 월간활성자수(MAU: Monthly Active Users)는 1위인 쿠팡(3000만명)에 이어 2위가 알리 익스프레스(818만명), 3위 11번가(736만명), 4위 테무(581만명), 5위 G마켓(553만명) 순이다. 중국발 C-커머스들이 순식간에 초저가로 한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고 있다.이에 따라 한국 유통업계와 정부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2024년은 차이나 커머스가 본격적
상표는 기업의 얼굴이다. 이 상표는 여러 기업을 동시에 대표하는 이미지(브랜드)로 활용되기도 한다. 실무적으로 계열회사 중 한 회사가 메인 브랜드에 관한 상표권을 보유하고, 이를 다른 계열회사가 사용할 수 있도록 허여하는 방식이 주로 활용된다.이 과정에서 계열회사에 상표권을 무상으로 사용하도록 허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는 각 계열회사의 조세 부담을 증가시키고 공정거래법 위반 문제까지 초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본 기고에서는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간과하기 쉬운 상표권 무상사용에 대한 문제를 짚어보고자 한다.먼
네타냐후 리스크가 세계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미 보복할 결심을 했기 때문이다. 아직 때와 장소와 방법만 정하지 않았을 뿐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4월 13일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규모 미사일 공습을 감행한 직후인 4월 15일 이란에 보복을 하려고 했다.네타냐후를 뜯어말린 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데이비드 카메란 영국 외무장관 같은 우방의 최고위층들이었다. 네타냐후는 일단은 보복을 연기했다. 그렇지만 보복할 결심까지 버린 건 아니다. 지금 중동에선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보복이라는 시한폭탄 초
미국의 집권당인 민주당과 이스라엘 야당은 네타냐후 체제를 끝내야 한다는데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네타냐후가 중동의 최대 리스크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네타냐후가 권좌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확전뿐이다. 결국엔 시아파의 맹주 이란을 겨냥할 수밖에 없다.이란은 헤즈볼라와 하마스의 뒷배다. 이스라엘과 이란은 직접 국경을 맞대고 있지는 않다. 대신 대리전을 통해 40년 넘게 이른바 그림자 전쟁을 벌여왔다. 베냐민 네타냐후는 이란 영토로 간주되는 이란 영사관을 직접 폭격하면서 사실상 선전 포고를 했다.네타냐후
이른바 ‘알테쉬(알리·테무·쉬인)’로 대표되는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의 공세에 국내 유통업계가 긴장하는 가운데 K커머스 역시 K셀러를 앞세워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내수 시장에만 머물러 있을 것이 아니라 경쟁력 있는 상품과 가격으로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겠다는 전략이다.이를 가장 적극적으로 행하는 곳은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큐텐(Qoo10)이다. 큐텐은 국내 유통시장에서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 등을 운영 중이다.최근 큐텐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추진하는 ‘소상공인 해외쇼핑몰 입점 지원사업’에 파트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체계적 지원 방안이 담긴 ‘성장사다리’ 구축 방안이 올 상반기 중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이는 최근 우리 경제가 역동성과 성장잠재력이 저하되는 등 경제구조 변화가 가속화된 데 따라 정부 차원에서 우리 경제 역동성 회복에 경제정책의 주안점을 두고 그 기반을 다지기 위해 혁신 생태계 강화에 정책 노력을 쏟고 있는데 따름이다.특히 벤처기업과 창업초기기업(스타트업) 등 중소기업의 성장 지원, 과학기술 및 첨단산업 육성을 혁신 생태계 강화의 주요 과제로 손꼽은 만큼 국내 중기 산업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 침체에 따라 비용 절감을 위해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테슬라뿐만 아니라 다른 전기차 업체도 사업 규모가 줄면서 국내 배터리(이차전지) 업계도 대응에 분주하다.4월 15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인력을 10% 넘게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테슬라 연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전 세계 직원 수는 14만명이다. 전체 직원의 10%인 1만4000명 이상이 감원 대상이다. 테슬라 고위 임원인 드류 바글리노도
#사례➊ 호주 원주민들과 국내 기후활동가들은 2022년 3월 국내 공적 금융사를 상대로, A사가 추진하는 호주 가스전 사업에 대한 투자 금지를 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우리나라 법원에 제기했다. 이에 대한 우리나라와 호주 정부 사이의 외교적 논의가 이뤄졌고, 이후 호주 법원이 일부 구역의 공사를 허용하는 판결을 내리고 호주 당국이 가스전 사업에 대한 인허가를 승인함으로써 위 사업은 재개될 수 있었다. 그럼에도 호주 원주민들은 올해 지난 2월 위 사업의 투자 중단을 호소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대한민국 국회에서 여는 등 문제 제기를 지속했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꽃 피는 봄이 왔지만, 기업인에겐 봄은 아직 저 멀리 있는 듯하다. 원료비와 자재비 상승, 고금리, 고환율로 힘겨운 상황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이 기업을 옥죄고 있다. 특히 영세기업, 소상공인과 그 직원들이 느끼는 한기는 더할 것이다.이런 사정을 잘 보여주는 지표가 있다. 지난해 노란우산 폐업 공제금 지급액이 1조 2600억원, 지급건수 11만건을 기록했다. 2022년도 9700억원, 9만1000건에서 가파르게 증가한 수치다. 영세기업과 소상공인이 그만큼 어렵다는 방증이다.하지만 폐업의 이면에 더 큰 문
선거철이 되면 정치인들은 재래시장에 많이 간다. ‘그림’이 되는 장면을 만들 수 있기도 하고, 시중의 여론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생선전도 좋고, 떡전도 인기가 있다. 어묵과 떡볶이는 그중 최고가 아닌가 싶다. 서민 친화적 느낌을 잡아내기에 그만한 메뉴가 없다. 값도 싸고, 시민들이 가장 친근하게 대하는 음식이다.대다수 사람은 이 음식에 추억과 정서적 연대감을 느낀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어렸을 때 어머니 따라 시장에 가면 어묵꼬치 하나를 얻어먹는 재미가 있었다.옛날에는 동네 시장마다 어묵을 손수 만드는 가게가 여럿 있
챗GPT는 테슬라의 로보택시(무인택시) 개발에도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2022년 11월 등장한 챗GPT는 생성AI 시대의 신호탄이었다. 오픈AI는 초거대언어모델 인공 신경망에게 인간의 자연어 빅데이터를 학습시켰다.인공신경망은 특정 단어에 어떤 단어가 오는 것이 가장 적절한지를 스스로 추론할 수 있게 됐다. 결과적으로 챗GPT는 인간과 텍스트로 대화를 할 수 있게 됐다. 테슬라 오토파일럿 엔지니어들은 완전자율주행이 적용된 로보택시에도 챗GPT 같은 인공 신경망을 적용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사실 테슬라는 오랫동안 자동차가 스스
고금리에 경기 둔화 현상까지 이어지며 추가적인 침체기에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쉽게 걷히지 않는 가운데 중소기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실제 한계기업이 속출할 정도로 중소기업의 경영상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으며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도는 까닭이다.이에 금융당국이 중소기업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중소기업은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98%를 차지하는 데다 법인 고용 규모의 68%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김주현 금융위원장의 견해에 따른 행보다.최근 금융위원회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국가에서 생산·수입되는 제품에 대해 유럽연합(EU)이 부과하는 일종의 무역 관세인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의 시행으로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길이 막힐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데 따라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지원책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지난해 10월부터 진행된 시범 운영이 끝난 데 따라 올해부터는 실제 분기마다 제품별 탄소 배출량을 보고해야 하는 만큼, 이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중소기업이 피해를 보는 일을 막기 위함이다.탄소국경조정제도란 유럽연합 내로 수입되는 역외 제품에 대해 탄소 가격을 동등하게 부과·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에 60억~70억달러(약 8조1240억~9조4780억원) 규모의 반도체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지난 8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미국 정부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보조금 규모를 확정하기 시작하면서, AI반도체 투자 경쟁도 불붙는 분위기다. 한국도 반도체 보조금 지급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지난 7일 미국 정부는 이미 TSMC에 직접 보조금 66억달러(약 8조9364억원)와 50억달러(약 6조7700억원) 규모 대출을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인텔은 85억달러(약 11조5090
정부는 2020년 5월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의 생계 안정과 소비 촉진 등을 위해 가구당 40~10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1차 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했다.당초 지원대상을 소득하위 70% 이하인 1400만 가구로 한정하면서 4인 가구 기준 100만원을 지급하도록 설계했다.하지만 이 지원방안에 대해 1인 가구나 맞벌이 가구, 자영업자 등에게 불리하다는 불공정성과 함께 선별적 지급으로 인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다.기획재정부가 정치권의 압박으로 1차 재난지원금의 지원대상을 소득하위 70%에서 전 국민으로 변경한 것에 대해서는 과도
얼마 전 TV 채널을 돌리는데 배우 최수종 씨가 나와 한 기업의 제품을 광고하고 있었다. 광고가 특별히 눈길을 끈 것은 그가 출연한 TV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이 인기를 끌고 있었기 때문이다.중년 남성 대부분이 이 드라마를 보는지 대화에 어김없이 등장했다. 최수종 씨는 고려 거란 전쟁을 촬영하느라 고생한 탓인지 얼굴이 많이 상해 있었다.2019년 이란 역사소설에서 고려와 거란 전쟁을 다뤘던 작가로서 나는 이 드라마의 인기가 반가웠다. 고려에 깊은 매력을 느꼈고 평소 고려청자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거란 침략이 있었
인공지능 게이트는 범프 게이트를 통해 열렸다. 지난 2008년 엔비디아를 나락으로 빠뜨렸던 범프 게이트는 인재였다. 2007년 4월 델이 판매하는 일부 노트북에서 이상 발열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2007년 4월은 뉴센추리 파이낸셜이 파산하면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발화하기 시작하던 시기였다. 미국 경제가 불타기 시작했는데 노트북도 불타기 시작한 것이다.2007년 7월 HP가 판매하는 일부 노트북에서도 델과 비슷한 이상 발열 문제가 발생했다. 그러자 이상 발열의 원인은 델과 HP의 문제가 아니라 델과 HP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한 기업이 공공조달 입찰 제도에 참여하기 위해 기술 및 품질 향상에 초점을 두는 경영 방침을 수립·실천했고, 그 결과 계약이행능력 평가에서는 우수한 배점을 받았다. 그런데 환경, 고용 등의 이슈를 소홀히 해 산재사고, 임금체불 등의 문제가 발생했고, ESG 요소 평가 항목에서 감점을 받아 결국 입찰에서 탈락하게 됐다.위 사례는 가상의 사례이지만, 현행 법령에 따른 공공조달 심사 제도의 평가 항목, 향후 예상되는 ESG 요소 평가 확대 등을 종합해 보면 충분히 상정할 수 있는 시나리오다.현행 ‘조달사업에 관한 법률’ 제6조는 ‘조달청
중국 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쉬인(알·테·쉬) 공습에 국내 토종 패션 애플리케이션 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전세계를 중심으로 쉬인 열풍이 불면서 한국 의류 시장에도 적신호가 켜졌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중국 의류업체의 선전이 왜 한국 유통업계 긴장감을 높이는 것일까?쉬인은 저렴한 웨딩드레스로 입소문을 모은 곳이다. 비싼 웨딩드레스를 입고 찍는 사진 대신, 셀카로 웨딩화보를 만드는 문화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이곳이 만들거나 취급하는 드레스도 자연스럽게 인기가 올라갔다. 이 문화는 금세 쉬인을 키울 수 있었던 원동력이
스타트업이나 중소 플랫폼 기업을 향한 시장의 평가가 점점 냉정해지고 있다. 주목도에 비해 ‘현재 수익을 내지 못하는 스타트업’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글로벌 컨설팅사 베인앤컴퍼니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유니콘 기업은 이제 수천 개에 달한다”며 “그러나 지속 가능한 성공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매출 등을 10억달러(약 1조원) 이상 창출하는 기업은 1%도 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을 운영하는 당근마켓도 그동안 이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다만 우선은 한시름 덜게 됐다. 창사 이후 처음 흑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