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글로벌화 혁신모델을 찾아라] 한국은 히든 챔피언 배우기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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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글로벌화 혁신모델을 찾아라] 한국은 히든 챔피언 배우기 ‘열풍’
  • 이권진 기자
  • 호수 1967
  • 승인 2014.03.10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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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동력 무한대’ 글로벌 강소기업 DNA를 이식하라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s)을 배워라.” 국내 CEO라면 한번쯤 생각해 봤을 경영 화두다. 이는 글로벌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독일 히든 챔피언들의 핵심 역량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히든 챔피언은 유럽의 피터 드러커로 불리는 독일 경영학자 헤르만 지몬(Hermann Simon)이 정립한 개념이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경쟁력이 무궁무진한 강소기업을 지칭한다. 진흙 속 진주들이다. 내수시장 한계와 자금난 등 경영위기에 빠진 우리 중소기업에겐 반드시 이수해야 할 필수 생존과목이기도 하다. 중소기업뉴스가 4회에 걸쳐 중소기업 글로벌화의 구체적 혁신모델인 히든 챔피언을 분석하고 관련 이슈들을 상세히 소개한다.  <편집자 주>

왜 히든 챔피언을 배워야 하는가
히든 챔피언은 일반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 가운데 세계시장 점유율 3위거나 대륙 시장 점유율 선두를 달리는 글로벌 기업들이다. 헤르만 지몬은 20년 가까이 전 세계 2000여개에 해당하는 후보 기업들을 직접 발로 찾아다니며 히든 챔피언을 발굴했다. 이들 후보기업의 성공요인을 면밀히 관찰하고 지난 성과지표를 검증했더니 절반 가까운 히든 챔피언이 독일에 있다고 설명한다.
헤르만 지몬은 그의 저서 ‘히든 챔피언’을 통해 이렇게 설명한다. “히든 챔피언에 속한 기업들은 평균 60년 이상의 기업수명, 매출 평균치 4300억원, 평균 성장률은 8.8%에 달하는 공통점을 가졌다.”
지몬 교수가 분석한 히든 챔피언의 경쟁력은 다음과 같다. △다른 기업이 모방하기 어려운 혁신 기술을 확보 △기술을 바탕으로 제대로 된 제품 가격을 받고 판매 △내수시장 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을 겨냥한 판로확대 강화 △해외에서 생산은 하지만 핵심 연구와 개발은 본사에서 수행 등으로 요약된다. 히든 챔피언의 성공 DNA다.
현재 국내 중소기업 매출의 85% 이상이 내수시장에 집중돼 있는 상태다. 내수 환경이 악화되면,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경영위기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반면 대기업들은 수출 위주로 지속가능 역량을 키우지만 중소기업은 쉽게 글로벌화에 자원과 인력을 쏟을 수도 없는 처지다. 그럼에도 수많은 전문가들은 중소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선 수출 위주의 경영구조로 체질개선을 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지적한다. 이제 한국의 중소기업에게 글로벌화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필수 전략이 됐다.
정부도 히든 챔피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은 ‘한국형 히든 챔피언’ 육성방안을 오는 7월 마련하고 ‘수출초보→수출유망→글로벌 강소기업→월드클래스300→히든 챔피언’으로 이어지는 성장단계에 따라 맞춤형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각 단계별로 중소기업에게 수출준비, 금융 및 R&D 등의 도움을 적극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정부의 수출 성장사다리는 내수 중소기업이 체계적으로 한국형 히든 챔피언으로 거듭날 수 있는 대책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성공 노하우 해외연수차 ‘독일行’ 
한국은 지금 히든 챔피언 배우기 ‘열풍’이다.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이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다. 중기중앙회는 오는 27일 독일 현지에서 ‘한·독 히든 챔피언 컨퍼런스’를 열고 독일 강소기업들의 경쟁력을 분석하고 한국 정부와 중소기업들이 배울 점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헤르만 지몬 교수가 특별 연사로 참여해 ‘독일 히든 챔피언이 한국 중소기업에 주는 교훈’을 설명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의 수출 유망 중소기업 관계자 100여명과 독일의 히든 챔피언 기업 관계자 등 50여명이 만나 독일 진출 네트워크 기반 구축과 히든 챔피언 벤치마킹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부에서도 머리를 꽁꽁 싸매고 히든챔피언 공부중이다. 코트라(사장 오영호)는 글로벌연수원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오는 4월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를 돌며 대표적인 히든챔피언 기업의 첨단 기술을 배우는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 R&D 전략기획단은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와 ‘한·독 기술협력 국제 컨퍼런스’를 국내에서 개최하고 한국형 히든 챔피언 육성 방안에 대해 진지한 논의를 하기도 했다.
대기업에서도 독일행 티켓을 끊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는 협력사 대표들과 임직원을 대상으로 독일 히든챔피언 벤치마킹 연수를 두 차례에 걸쳐 실시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성장 차원에서 히든 챔피언 배우기에 나선 좋은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제조업은 한국형 히든챔피언의 ‘원동력’
사실 독일 히든 챔피언의 신화는 탄탄한 제조업이 바탕이다. 경제 침체기에 빠진 유럽 가운데서도 유독 독일경제만이 성장세를 보이는 이유도 제조업이 강하기 때문이다. 고준형 포스코경영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독일 제조업의 강점을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고부가가치의 전통 제조업 분야에서 보유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이 독일 수출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독일의 주력 수출 품목은 자동차를 비롯해 기계, 화학 등 전통 제조업과 특수장비, 산업기계, 전기설비 등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고준형 박사는 “2000년부터 2009년까지 10년간 독일 제조업의 수출 비중은 71.7~77.6%로 제조업 중심의 수출 구조였다”고 설명했다.
이는 국내 뿌리산업을 비롯해 제조업 분야의 중요성과 히든 챔피언의 가능성을 방증하는 부분이다. 뿌리산업이란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주물, 도금, 단조, 금형, 용접, 금속열처리 등 6대 산업을 말한다. 자동차·조선·IT 등 한국을 대표하는 수출 품목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최종 제품의 품질경쟁력 제고에 필수적인 핵심 산업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일반적인 제조업 분야의 숨은 강자들이 한국형 히든 챔피언 양성의 큰 원동력이 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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