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사천리一社千里] 친환경에 패션까지…드러내 보이고 싶은 언더웨어 만든다

▲ 박칠구 대표

지비스타일은 유아동 언더웨어 브랜드 ‘무냐무냐’와 ‘첨이첨이’ 등을 운영하는 패션내의 전문회사다. 연매출 600억원에 달하는 강소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어린이 내의에 캐릭터를 인쇄해 생산했다. 차별화한 디자인과 철저한 품질관리로 국내 아동내의 가운데 유일하게 전국 유명백화점에 입점해 엄마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다.
지난 1991년 법인으로 설립된 지비스타일은 유아 아동 내의와 실내복 이지웨어에 이어 성인들을 위한 패밀리 이너웨어, 친환경 스킨케어 비즈니스까지 사업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안전한 옷, 건강한 옷을 만드는 좋은 기업으로 2012년에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바 있다. 지금은 중국 등 해외에 브랜드 라이선스를 수출하며 디자인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박칠구 지비스타일 대표는 말했다. “한번 입으면 벗기 싫은 옷을 만들기 위해 색상, 디자인 등 옷 자체를 재밌게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1999년 디자인연구소를 설립한 이후, 전 직원의 3분의 1을 연구인력으로 구성하고 있어요.”
지비스타일은 지난해 중소기업의 제품을 홈앤쇼핑을 통해 적극 홍보해주는 일사천리 사업에서 톡톡한 효과를 맛봤다.
박 대표는 “첫 방송으로 준비한 수량 2400세트가 완판돼 1억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라며 “그 다음 연달아 진행한 성인 속옷도 성공적이어서 홈쇼핑에 대해 반신반의했던 직원들의 인식도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사실 오프라인 매장을 많이 갖고 있는 회사는 홈쇼핑 진출이 까다롭다. 아무래도 방송용 제품은 구성이 많고,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매장 측의 반발이 거세다. 지비스타일은 전국에 300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박 대표는 홈쇼핑 방송을 밀어붙였다. 그는 말했다. “40분간 TV에서 우리 제품을 광고해 준다고 생각해 보자고 했어요. 방송에는 단순히 판매 제품 뿐 아니라 우리 회사의 명성, 소속 브랜드까지 모두 소개하잖아요. 홈쇼핑을 통해 새로운 고객을 창출하면 오프라인 역시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죠.”
직원들과 전국 매장 관계자들이 박 대표를 믿고 따른 것은 그동안 쌓아온 그만의 특별한 경영철학 덕분이었다. 평소 박 대표는 직원들의 애경사는 무슨 일이 있어도 참석하는 데에 열을 올렸다. 직원 결혼식 주례만 11번을 볼 정도다.
방송 이후에도 연이은 효과를 봤다. 지난해 7월 중소기업중앙회와 홈앤쇼핑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포럼을 개최했는데 여기서 양질의 러시아 바이어와 접촉하는 기회를 얻었다. 덕분에 지금은 러시아 쪽 수출 절차가 한창 진행 중이다.

■박칠구 대표가 밝힌 일사천리 성공 포인트
1. 토종 브랜드를 키워 시장을 공략하라.
자기 브랜드가 없다면 뿌리 없는 나무처럼 흔들린다. 남의 것은 언제 또 다른 사람한테 넘어갈지 모른다. 자체 브랜드, 우리 브랜드로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승부를 봐야 한다.

2. 인맥은 잠깐이니 제품으로 승부하라.
사업을 하다보면 인맥으로 어찌 해 볼 생각부터 한다. 하지만 치열한 유통 시장에서 인맥만으로는 생존할 수 없다. 전 직원의 끊임없는 노력과 제품의 질로 승부해야 회사가 산다.

3. 중소기업인으로 스스로 자부심을 갖자.
더불어 사는 기업이 돼야 한다. 지역주민과 상생하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회사로 키워야 국민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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