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나아가며 길을 만든다] 이천도자기사업협동조합

▲ 이천도자기사업협동조합은 예술과 생활의 경계가 사라져가는 시장의 변화에 맞춰 도자기의 우수성과 예술성만 강조하지 않고 소비자의 수요에 맞춰 제품의 다양화를 시도하는 한편, 세계시장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사진은 조합이 운영하는 도자기 공동판매장.

도자기 시장은 소비자들의 수요에 부합하기 위해 예술 생활 도자기 시장으로 변화하며 다양한 소비자들의 구미에 맞추는 시장 추세에 따라 고품질 소량생산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국내 도자산업의 경우 생활도자기를 중심으로 한두개의 대기업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천 도자기는 원래 수제로 생산하는 질적인 방식으로 예술 도자기를 주로 만들어왔으나 이제는 시장의 흐름에 따라 양적 성장 위주의 산업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이런 경쟁적인 시장 구조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개별 업체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이천에 소재하고 있는 요장(도자기를 구워내는 곳)들이 이천도자기사업협동조합(이사장 이대영)을 결성하게 됐다.

이를 통해 소규모의 개인 요장들은 법인형태로 사업의 외형이 갖추게 됐고 조합원들 간에 자본과 노하우, 정보, 조직을 공유하면서 보다 경쟁력을 갖게 됐다. 조합은 공동으로 판로를 확보하고 고품질의 제품들을 알리기 위해 공동으로 판매할 방안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이천은 2010년 유네스코에서 창의 도시 ‘공예부문’으로 지정됐다. 청동기 시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의 도자기 역사를 담고 있는 고장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현재 조합원들이 소재하고 있는 이천 도자기마을에는 300여개의 요장에 700여명의 도예가가 활동하고 있다.

이천의 이 아름다운 역사를 계속 이어나가고 고품질의 도자기와 수준 높은 도예가들을 계속 보유하기 위해 조합에서는 새로운 판매루트를 개척해왔다.

이천설봉공원을 비롯해 롯데아웃렛 이천점과 하나로마트 성남점에 오프라인 판매점을 열어 운영하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중국 청도와 위해에도 이천도자기조합 판매장을 열었다.

특히 올해로 30회를 맞이하는 이천도자기축제는 2012년 이후 조합이 주관하며 이천도자기의 우수성과 공예품의 가치를 알리며 매출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합원들의 열성적인 참여와 전략적인 홍보와 마케팅을 통해 2014년 이천도자기축제는 2012년 대비 400%의 매출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조합은 해외진출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중국의 경덕진,  미국도자교육평의회(NCECA), 국제민족예술마켓, 프랑스 파리의 메종 앤 오브제, 일본의 가고시마, 세토, 요코하마, 후쿠오카, 독일의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전시회 및 특별 판매전에 참가하며 이천도자기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해외 박람회 참가를 통해 조합원들은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오늘날의 시장에 맞는 작업 기준으로 기준을 재설정해 본인의 작품 영역을 확대해가는 작가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조합은 소비패턴 및 생활환경 변화에 맞춰 고급라인과 모던, 캐주얼 라인으로 세분화해 국내외 시장에 대응하고자 한다.

조합은 그동안 전통도자기로서 최고의 명품으로 인정받아왔다면 이제는 테이블 웨어로서 생활도자기 시장에서도 명품으로 인정받기위해 공격적으로 생산하고 마케팅 할 계획이다. 

■성공 스토리
조합원들의 화합 : 조합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특별한 유대 관계가 형성돼 있다는 것과 항상 개인보다는 조합을 통해서 더 큰 경쟁력을 갖기 위해 조합원 모두 협동조합의 주인이라는 의식이 투철한 것이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도자기축제 : 지방자치단체에서 이십여년간 추진해오던 축제가 민간으로 이양되면서 비용을 최소화하고 참여업체의 수익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방향으로 행사가 기획되면서 축제를 통한 매출 향상을 얻을 수 있었다.

고급 시장 진출 : 이천의 핸드메이드 제품은 비교적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기 때문에 조합에서는 대형할인점보다는 프리미엄 아울렛 고객에게 보다 어필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이천에서 개장하는 롯데프리미엄 아울렛에 입점을 결정했다. 고급스럽고 창의적인 이미지의 핸드메이드 제품으로 고객층을 타기팅한 것이 주효했다. 이제는 유명한 수입산 도자기와 경쟁할 정도의 브랜드 파워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성공을 위한 Tip
시장의 변화 적극적으로 수용 : 예술과 생활의 경계가 사라져가는 시장의 변화에 맞춰 조합은 도자기의 우수성과 예술성만 강 조하지 않고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에 맞추는 제품들로 세계 시장에 한국의 전통 도자문화를 알림과 동시에 다양한 장르간의 상호 교차, 융합 등으로 나타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도자예술의 방향 제시

홍보와 마케팅을 통한 판로 확보 : 도자기 축제를 열고 세계 곳곳의 유력 전시회와 마켓에 참여해 이천 도자기의 우수성과 가치를 홍보하고 확실한 타깃 설정과 마케팅을 통해 도자기 판매 확대를 도모

전시·학술 워크숍 통한 전문성 강화 : 다양한 도자 관련 심포지엄과 학술 프로그램을 통해 도자 도예가들의 기술과 문화 등을 선보이고 한국 및 세계 도자에 대한 깊은 연구를 바탕으로 이천 도예가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에 나서고 이천도자기축제의 내실을 다지는 계기로 삼음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