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나아가며 길을 만든다] 인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 인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이사장 이정수)은 조합원을 대상으로 제판서비스와 판재 공동구매사업을 실시해 조합원들의 경쟁력 향상과 원가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 국내 인쇄산업은 사회구조·생활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함께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0년간 3884개의 인쇄업체가 폐업했으며 13만7000여명에 달하던 인쇄업계 종사자가 6만9000여명으로 줄어들었다.

인쇄기술의 진보에 대응하지 못하는 영세성, 인쇄업의 낮은 진입장벽에 따른 과당경쟁이라는 원인도 있지만, 스마트폰 보유자가 2000만명을 훌쩍 넘어서면서 모바일 기반의 콘텐츠가 쏟아지고 전자출판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인쇄업계가 크게 약화된 것이다.

인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이사장 이정수)은 1990년대 후반에 지역 인쇄업계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 인쇄, 디자인, 후가공 업체들을 집적화한 협업단지 조성을 추진했다.

그러나 지원 부족과 IMF 외환 위기 등 의 영향으로 영세한 조합원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돼 사업이 무산됐다.
이후 인천의 인쇄업계는 수주 인쇄물 제작 물량마저 급감하면서 많은 업체가 폐업하거나 타 도시로 이전했다. 현재는 500여개 업체에 2200여명의 직원들이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업체 중 90% 이상이 5인 이하의 생계형 자영업체이다.

조합은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고 조합원들의 상생과 인천 지역 인쇄업의 활력을 회복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며 방안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조합은 결국 제판서비스와 공동구매사업을 추진, 판재 공급가격의 적정성을 유지하고 양질의 인쇄판을 신속하게 공급하며 참여 조합원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을 세웠다.

조합은 우선 인쇄과정에서 품질과 가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양질의 인쇄용 판재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일괄 구매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신속하게 제판해 조합원의 인쇄물 품질 향상을 도모하는 공동서비스 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을 통해 판재공급가격의 적정성이 유지되고 양질의 인쇄판을 신속하게 공급됨으로써 조합원사들이 절감한 연간 제판비용은 약 20~30% 정도일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성과는 어려운 여건에 있는 인천지역 인쇄업계에 큰 활력과 도움이 되고 있다.

조합은 향후 인쇄물 생산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디자인 개발 분야와 양질의 인쇄물 생산을 위한 후가공 분야의 교육 및 여건조성에 집중하고자 한다. 고가의 시설설비를 중복 투자해 인근도시의 대형화된 업체들과 규모 경쟁하기 보다는 인천지역에 특화된 작지만 알차고 특색과 경쟁력을 갖춘 사업을 기획하다보니 발굴된 계획이다.

이는 공동사업의 경험을 더욱 축적 발전시켜 주변 관련 업종과의 공동생산 및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협업단지조성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조합은 인쇄물이 나오기 위해서는 거쳐야 하는 기획, 디자인, CTP, 인쇄, 제본, 후가공 등의 다양한 과정을 한곳에서 진행할 수 있는 종합시스템을 갖추고 각자의 갖고 있는 전문분야를 분업 및 협업을 통해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

협업단지가 조성되면 인천의 인쇄업 환경이 보다 효율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품질 향상에 주력하면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조합은 기대하고 있다.

또한 조합은 제판서비스사업을 토대로 축적된 공동 협업사업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전국단위의 대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연합회에서 진행하는 공동브랜드와 단체표준 인증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조합원사의 경영 안정에 기여하고자 한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