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더 큰 피해 예상

▲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선박 가압류, 입항 거부 등의 사태가 빚어지면서 후폭풍이 현실화하고 있다. 지난 1일 한진해운이 운영하는 부산항 신항 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국내 1위, 세계 7위 선사인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자동차부품, 섬유, 석유화학, 기계업종의 수출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제기됐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들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는 지난 1일 ‘한진해운 법정관리의 무역업계 영향과 대책’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80%를 차지하는 13대 수출품목을 분석한 결과 해상운송을 주로 이용하는 일반기계, 석유화학(합성수지), 자동차부품, 섬유 등 4개 품목에서의 타격이 예상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이번 한진해운 법정관리로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 더 큰 충격을 안겨주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전부터 이미 자구책을 마련해놓은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여건상 충분한 대비책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중소기업은 물류회사(포워딩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포워딩 기업에 전적으로 운송을 맡기는 중소기업은 이미 한진해운 선박에 화물을 선적한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협회는 “현재 포워딩 기업들은 한진해운 선박으로 운항 중인 화물에 대해 일별 모니터링을 하면서 선박 압류 등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지만, 한진해운 사태로 인한 피해는 몇달 가량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로 인한 수출 차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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