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0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폴 매너포트 전 선대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오른쪽)과 폴 매너포트 전 선대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최근 폴 존 매너포트(Paul John Manafort Jr.) 트럼프 후보 캠프 전 선거대책위원장이 여의도 중기중앙회를 방문, 박성택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매너포트 전 선대위원장은 미국 제40대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 제41대 조지 부시 대통령 당선에 기여하는 등 주요 선거캠프에서 활동해 온 선거전략가로 알려져 있다.

매너포트 전 선대위원장은 이번 방한 기간 동안 국내 경제단체 중 유일하게 중기중앙회를 방문했다.

중기중앙회는 이번 간담회가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대외 경제정책에 대한 중소기업계의 입장을 소개하고 협조를 당부하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이날 “한·미간 전통적 우호관계가 더욱 굳건해지고  통상·경제교류가 원만하기를 기대한다”며 “한·미 FTA는 상품, 서비스, 투자 등 양국 경제 전 분야에 걸쳐 실질적인 혜택을 주고 있기 때문에 한국 기업인들은 트럼프 당선자의 한·미 FTA 재협상 주장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한·미 양국 교역량이 2011년 이후 5년 연속 1000억달러를 상회하고 한국기업의 대미투자도 계속 상승추세로 2015년 100억달러를 초과했다면서 “한·미 FTA는 양국동맹의 경제협력에 대한 굳은 의지의 표명으로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이어 한국의 중소기업이 미국에 진출하는데 협조해달라고 매너포트 전 선대위원장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매너포트 전 선대위원장은 “트럼프 당선인은 자유무역과 공정무역의 가치를 잘 이해하고 있으며, 다자간 무역협정에 대해 부정적인 것은 협정의 규정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는 국가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자간 무역협정보다 양자간 무역협정의 중요성을 더 높이 평가하고 있고, 개인적으로는 한·미 FTA가 잘 작동하고 있고, 양자간 무역협정의 대표적 우수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매너포트 전 선대위원장은 또한 “트럼프 행정부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정책을 세우고, 외국 투자기업들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및 규제완화 정책 등을 통해 한국기업들의 미국진출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매너포트 전 선대위원장은 박 회장에 트럼프 당선자가 저술한 《거래의 기술》을 선물하고 “한국에서 중소기업계와 나눈 얘기를 트럼프 당선자에게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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