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가 지난 24일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 ‘파트너스퀘어 부산’ 개관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네이버가 부산에서 파트너 중소상공인과 온라인 창작자를 위한 지원센터를 열었다. 지방에 네이버의 상공인·창작자 지원 시설이 들어선 것은 처음이다.

네이버는 지난 24일 부산 해운대 센텀 지역에서 ‘파트너스퀘어 부산’ 개소 행사를 가졌다. 이번 파트너스퀘어는 서울·지방 간의 인터넷 창업 격차를 줄이겠다는 게 주된 목적이다.

파트너스퀘어 부산은 네이버에 입점하는 소상공인을 위해 모바일 웹사이트 제작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디자이너와 1인 방송인 같은 창작자에게는 스튜디오 설비, 사업자와의 네트워킹(교류) 공간을 제공한다.

네이버는 2013년 5월 서울 강남구에 소상공인 지원 공간인 ‘파트너스퀘어 역삼’을 개관한 이후 처음으로 비수도권 지역에 비슷한 지원센터를 열었다. 네이버의 패션 쇼핑 서비스인 ‘스타일 윈도’에서 부산 등 경상권 소상공인들이 수도권 매장을 제치고 매출 1위를 차지한다는 사실 등을 고려한 결과다.

네이버의 한 관계자는 “네이버의 무료 쇼핑몰 플랫폼(서비스 공간)인 ‘스토어팜’을 쓰는 소상공인 비율이 수도권은 80%지만 경상권은 12%”라며 “이번 센터 개소를 통해 지방에서 나타나는 온라인 창업 장벽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올해 초 조성한 소상공인·창작자 지원 예산인 ‘분수 펀드’를 활용해 올해 광주, 내년 대전에서도 파트너스퀘어를 열 계획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개성 있는 작은 가게가 대형 자본에 밀려 거리에서 사라지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이슈”라며 “이렇게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들이 온라인 공간에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게 함으로써 ‘디젠트리피케이션’(젠트리피케이션 완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대전·광주 파트너스퀘어까지 완공되면 연간 전국의 소상공인·창작자 10만명이 센터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매년 지역별로 지원혜택을 받을 소상공인과 창작자는 서울 5만명, 부산 2만명, 대전·광주가 1만5000명씩으로 예측된다.

■젠트리피케이션
낙후됐던 구도심이 번성해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몰리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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