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5월10일 취임한 이후 100일 동안 하루 평균 두번 이상 참모들로부터 대면보고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이 집무실을 비서동이 있는 여민관으로 옮기면서 참모들과의 소통이 활발해졌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가 지난 16일 문 대통령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두고 배포한 자료를 보면 문 대통령은 국무총리와 수석, 장관 등으로부터 총 267번의 대면보고를 받았다.
비서실장과 국가안보실장, 수석비서관 등으로부터 현안과 일정을 수시로 보고받은 횟수가 137번으로 가장 많았고 국무총리 주례회동·경제부총리 정례보고·일자리위원회 보고 등의 업무보고 형태가 55번으로 그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문 대통령은 총 28번의 청와대·정부 회의를 주재했다.
100일간 행정부처 지시사항 등 대통령의 업무지시는 총 46건이었다. 취임 당일 1호 업무지시로 일자리위원회 구성과 일자리 상황 점검을 지시한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무총리와의 통화에서 ‘살충제 달걀’ 사태를 범정부 차원에서 관리하고 조사 결과를 국민에게 공개하라는 46번째 업무지시를 내렸다.
정부조직개편 등 주요 정부정책 발표도 이틀에 한번꼴로 이어져 총 55건이 발표됐다. 대통령 연설은 취임식 연설을 시작해 전날 광복절 경축사까지 총 24번 있었다.
문 대통령이 현장에서의 정책 발표 등으로 이동한 거리는 14개 도시에 걸쳐 6471㎞였고 부인 김정숙 여사 혼자 민생 현장 방문차 이동한 거리는 2865㎞였다.
취임 후 한미 정상회담차 미국을 들른 데 이어 G20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했던 문 대통령의 외국 이동 거리는 4만3206㎞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지구 한바퀴(4만㎞)를 돈 셈이다.
그동안 총 10개 국가의 정상·3개 국제기구의 대표와 정상회담 등 17번의 면담을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가장 많이 만난 정상은 백악관 환영 만찬에 이어 미국과 독일에서 각각 회담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가장 자주 통화한 정상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로, 5월11일 취임 축하 통화를 한데 이어 같은 달 30일과 이달 7일 북한 탄도미사일 도발 대응 등을 협의하는 등 총 세차례 통화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0일간 17개 국가 정상, 2개 국제기구 대표와 총 22차례 통화하며 분주한 ‘유선 외교’를 펼쳤다.
대국민 소통도 비교적 활발한 편이어서 언론 브리핑은 하루에 1.2회꼴인 120번이 이뤄졌다. 이 중에는 국무총리 인선 발표 등 문 대통령이 직접 한 브리핑도 세번이 포함돼 있다.
대국민 소통에 있어서는 대통령이 직접 관리하는 SNS상에서의 활동이 눈에 띈다. 문 대통령과 청와대의 계정을 하나로 놓고 집계한 결과 100일간 페이스북에는 148건, 트위터에는 239건, 인스타그램에는 22건, 카카오플러스에는 12건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방문횟수는 페이스북 1961만5600건, 트위터 5557만6497건, 인스타그램 424만6720건, 카카오플러스 177만6780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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