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는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개성공단 재개 등 남북 경제협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이날 논평을 통해 “이번 북미 정상회담이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은 만큼 그동안 중단된 개성공단의 조기 정상 가동 등 여러 의미 있는 남북경협 재개가 가능해졌다”며 “이를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중기중앙회는 “앞으로 중소기업계는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 지도 구상’ 실현에 적극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 역시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환영했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이날 북미 정상회담 생중계를 지켜본 후 “이제 우리 정부의 의지가 중요하다”면서 “그동안 열심히 준비해온 만큼 개성공단에 연내 들어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한 기대와 바람을 드러냈다.
지난 2016년 2월 가동이 전면 중단된 개성공단에는 125개 기업이 입주해있다. 일부는 해외 등으로 생산기지를 옮겼으나, 대부분 개성공단 재가동 시 재입주 희망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신 회장은 “정부와는 계속 소통하며 우리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며 “북미 정상회담도 끝났으니 관련 발표를 토대로 ‘개성공단 재가동 준비를 위한 TF’에서 요구 사항 등을 다시 논의한 후 정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계에서도 남북경협에서 중소기업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적극적인 참여를 주문했다.
김상훈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앞으로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완성을 위해선 중소기업의 역할을 구체화하는 한반도 개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순직 국민대학교 한반도미래연구원 수석연구위원도 “남북경협 사업은 지난 30여년간 중소기업들에 의해 진행돼왔다”며 “남북 간 정치적 특수성과 생산요소의 상호보완성, 남북 간 경제력 격차 등으로 보면 정부 차원의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제외하면 중소기업 참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일에는 개성공단 재개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국회에서 개최됐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과 권칠승 의원이 공동주최한 ‘공동 번영과 평화의 상징 개성공단, 어떻게 활성화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는 개성공단 입주기업인과 각계 전문가들이 개성공단 재개와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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