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택 회장 “北은 상생·사업 파트너”…기존 방식 전환에 공감대

▲ 중소기업중앙회는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과 공동으로 지난 23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정부와 학계를 비롯해 중소기업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소기업형 남북 비즈니스 모델 토론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이 이재호 중소기업연구원 동북아경제연구센터장의 주제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의 개최가 2월말로 예정된 가운데 중소기업에 적합한 남북경협 모델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과 공동으로 ‘중소기업형 남북 비즈니스 모델 토론회’를 지난 23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개최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인사말에서 “이제 북한도 시장경제 시스템을 갖춰 나가는 만큼, 값싼 노동력에만 기대는 기존의 모델이 아닌 북한을 비즈니스 파트너이자 상생의 대상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남북경협의 관점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박성택 회장은 “다양한 경제협력의 성과를 창출해 나간다면 중소기업들의 북한 진출 또한 자연적으로 따라올 것”이라며 중소기업이 남북경협에 적합한 주체임을 강조했다.

박정 의원은 “북미정상회담이 잘 이뤄지고,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답방 후에 남북경협을 준비하면 늦는다”면서 “중국과 일본마저도 지금 북한진출을 꾀하고 있는데 우리 중소기업들이 남북경협 재개에 대비해 지금부터 준비를 철저히 해 선점해 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재호 중소기업연구원 동북아경제연구센터장과 안궈산(安國山) 중국 연변대 교수가 각각 주제발표에 나섰다.

이재호 센터장은 중소기업의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남북경협 참가를 지원하기 위해  투자금, 인력, 경협, 경험 등 기업의 경영환경에 맞는 북한 진출방식과 지역을 고려해 설계된 ‘중소기업형 남북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했다.
이 센터장은 “남북경협이 다시 시작될 경우 노동집약적인 형태를 넘어 체계적, 안정적 환경 속에서 남북경협 고도화를 위한 전략 틀 내에서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제발표에 나선 안궈산 교수는 ‘중국의 북한 진출 사례로 본 바람직한 남북비즈니스 모델’을 주제로 중국과 북한 사이에 이뤄졌던 두만강 공동개발의 명암을 참석자들에게 소개했다.

또 남북경협 추진과정에서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30여만명의 중국동포들을 적극 활용할 것을 중소기업들에게 주문해 눈길을 끌었다.

주제발표에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는 최대석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장의 사회로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부소장, 채희석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 브라이언 마이어스 동서대 국제관계학 교수, 팜 칵 뚜엔 주한베트남대사관 상무관,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경만 중기중앙회 통상산업본부장, 신혜성 통일부 남북경협과장이 각각 남북경협 전망과 중소기업의 참여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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