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방 요충지 베트남과 中企·스타트업 간 징검다리 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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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남방 요충지 베트남과 中企·스타트업 간 징검다리 놓겠다”
  • 이권진 기자
  • 호수 2242
  • 승인 2019.12.02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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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스타트업 연대]
중기중앙회-베트남상공회의소
오는 5~8일 베트남서 ‘백두포럼’

하노이와 MOU, 무역·투자 촉진
유니콘·데카콘 기업 육성 앞장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한-아세안 스타트업 중소기업 협력포럼’을 개최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왼쪽 아홉번째부터), 부 띠엔 록 베트남 상공회의소 회장, 이혁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한-아세안 스타트업 중소기업 협력포럼’을 개최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왼쪽 아홉번째부터), 부 띠엔 록 베트남 상공회의소 회장, 이혁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스타트업이 한-아세안의 미래를 부흥시킬 것입니다. 아세안과 한국이 협력하면 할 수 있습니다. 함께 스타트업을 일으키고 세계 경제를 선도합시다.”

지난달 26일 개최된 ·아세안 스타트업 서밋행사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아세안 10개국 정상들과 아세안 혁신 기업인들 앞에서 밝힌 일성이다.

지난달 25일부터 이틀간 ·아세안 특별정상회담과 연계된 각종 컨퍼런스의 주된 아젠다는 스타트업혁신으로 요약된다. 아세안은 젊고 역동적이다. 인구의 60%35세 이하의 청년층이고 매년 5%의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고 있다.

실제로 아세안 곳곳에서는 영미권의 선발주자가 경험한 발전단계를 혁신으로 훌쩍 뛰어넘어 따라잡고 있다. 이른바 립프로깅(leapfrogging·개구리 점프식 기술도약)’이 아세안의 익숙한 모습이 돼가고 있다. 마케팅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필립 코틀러 교수는 아세안이 4차산업혁명의 최적지라고 주장 했다. 아세안의 자신감과 잠재력을 보았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이 아세안 미래 부흥

아세안은 별 중에 별인 유니콘 스타트업의 혁신 전당이다. 필리핀의 유니콘 기업인 레볼루션 프리크래프티드(Revolution Precrafted)모듈러 주택이라는 혁신적 기술을 개발했다. 더욱 발전된 조립 주택 방식으로 부동산 개발을 글로벌 사업화하는 데 성공했고 주택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고젝(Go-Jek)CEO 나딤 마카림은 기존 오토바이 택시 오젝(Ojek)의 문제점을 느끼며 오히려 기회를 포착했다. 인도네시아 공유차랑 고젝은 유니콘을 넘어 데카콘 기업으로 성장했고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일상생활을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 유니콘 기업은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을 뜻하며, 100억 달러 이상의 신생벤처기업을 데카콘이라고 칭한다.

싱가포르의 유니콘 기업 그랩(Grab)은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오투오(O2O) 서비스 플랫폼으로 국민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었다. 공유경제 활성화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고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그랩을 통해 소득이 늘어나고 있다.

캄보디아의 스타트업 북미버스(BookMeBus)도 운송시장에 공유경제 기반 디지털 플랫폼을 도입해 영세 운송업체들이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게 했다.

이날 문제인 대통령은 취임 2년 만에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한 이유에 대해서 스타트업이 한·아세안의 미래를 부흥시킬 것이라며 한국도 대기업 중심의 경제에서 혁신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중심 경제로 탈바꿈하고,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가기 위해 신산업을 육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세안 신흥국 중에 한국이 유독 관심을 기울이는 곳이 있다. 바로 베트남이다. 베트남의 응우옌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는 지난 28일 열린 -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베트남은 아세안(ASEAN) 지역의 선두 국가가 될 것이며 이를 위해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에 적극 투자해 또 한번의 한강의 기적을 이뤄주길 바란다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최근 20년간 매년 5~6%의 경제성장률을 보여주고 있으며 풍부한 노동력, 탄탄한 인프라와 안정적 정치체제 등 3박자를 고루 갖춰 성장 잠재력 또한 크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대() 베트남 교역량은 2000년 이후 작년까지 연평균 21.6%씩 성장했다. 지난해 기준 교역 규모는 약 683억달러이며 올해는 10월까지 582억달러를 기록 중이다. 우리나라의 전체 교역량에서 베트남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00.6%에서 올해(1~10) 6.7%까지 늘었다.

한국은 베트남의 매력을 누구보다 잘 아는 파트너다. 한국은 640억 달러로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이 됐고, 한국과 아세안 교역의 40%(베트남이)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은 중국과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의 3위 수출국이고 2020년에는 미국을 뛰어넘어 2위 수출국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한국의 유명 대기업인 삼성, LG 같은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곳들이 베트남을 생산기지로 선택하고 있다. 제조가공업, 부품, 소재 등 다양한 산업의 한국 기업들이 투자를 희망하고 있는 중이다. 대기업의 협력사인 중소기업들도 베트남 현지 진출의 가속도를 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핵심 요충지가 베트남이 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베트남은 스타트업 꽃피울 최적지

중소기업계도 이러한 베트남의 중요성과 스타트업 육성 트렌드를 인식하고 이번 ·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해 한국과 아세안 국가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의 협력 방안 모색을 위한 ·아세안 스타트업 중소기업 협력포럼을 지난달 25일 개최했다.

행사를 주최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우리 중소기업이 진출해 아세안 산업생태계 구축이 가장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국가라며 베트남 5개 특별시(하노이, 호찌민, 하이폰, 다낭, 껀터)58개 성()가운데 가장 면적이 작고 낙후된 지역이었던 박닌성은 삼성전자와 협력 중소기업들의 진출로 베트남의 제조업 메카이자 수출 전진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포럼에는 아세안 차기 의장국인 베트남상공회의소 부 띠엔 록 회장과 한·아세안센터 이혁 사무총장이 참여해 주제발표를 하기도 했다. 또 권율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부 쑤언 토 삼성증권 책임연구원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김기문 회장은 우리 중기중앙회도 2016년 베트남에 사무소를 열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아세안 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베트남 진출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에 더욱 노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와 베트남상공회의소가 공동 개최하는 오는 5일부터 34일간 백두포럼을 베트남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 중소기업과 베트남 기업 간의 징검다리 역할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부 띠엔 록 베트남상공회의소 회장은 아세안은 그랩(Grab·차량호출업), 고젝(Gojeck·차량호출업), 토코피디아(Tokopedia·전자상거래), 트래블로카(Traveloka·여행업) 등 성공적인 스타트업이 탄생한 곳이라며 “40세 이하 인구가 전체 인구의 70%에 달하고, 인터넷 사용자수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아세안은 앞으로 더 많은 스타트업이 꽃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혁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은 한국과 아세안에서 성공한 스타트업들이 서로 상대국에서 자유롭게 창업해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공유 및 전수함으로써, 현지 산업 발전 및 고용 창출에 기여하도록 해야한다이를 위해 아세안 스타트업들이 한국에 와서 창업해 현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들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날 패널로 참여한 권율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각국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은 기업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기업공유가치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활용한 진출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우리나라와 아세안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하나로 연결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을 위해 정부 간 지원사업과 제도적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부 쑤언 토 삼성증권 책임연구원은 양국의 정부 및 대사관에서 민간 기업 교류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아세안 유망 스타트업 대표를 초청해 비즈니스 상담을 개최하는 -아세안스타트업 위크등의 정부 프로그램을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호찌민사무소, 中企 글로벌화 지원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베트남을 향한 중소기업계의 움직임은 올해 들어 빨라지고 있다. 김기문 회장이 이끄는 중소기업 경제사절단이 지난 9월 베트남을 방문해 특별한 일정을 추진한 것도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지난 95일에는 부엉 딘 후에(Vuong Dinh Hue) 베트남 경제부총리와의 간담회를 통해 양국 중소기업간 우호협력을 논의하는 뜻깊은 시간도 가진 바 있다. 같은 날 김기문 회장과 경제사절단은 베트남 국회의사당 영빈관에 초청돼 쩐 반 뚜이(Tran Van Tuy) ·한의원 친선협회장(공산당 원내대표)과의 간담을 가졌다.

중기중앙회는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조직화와 중소기업의 글로벌화 지원을 위해 지난 20161월 베트남 호찌민에 현지 사무소를 개소했다. 베트남 진출 중소기업의 초기정착 지원과 시장정보 제공, 현지 기관과의 협력 증대를 위한 전진기지인 셈이다. 베트남 사무소는 베트남 진출을 위한 초기 정보 서비스가 강점이다. 현지 바이어 데이터 베이스(DB)도 업종별 580개 보유 중이며, 통역원 DB80명이 넘는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컨설팅을 수행 중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유통자문단이다. 법률, 유통, 투자컨설팅 업체를 자문사로 위촉해 베트남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들에게 다양한 분야의 현장 정보를 제공했다.

베트남 현지 지자체와의 협력도 확대 중이다. 중기중앙회는 지난달 20일 베트남 하노이 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하노이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들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양국 중소기업 간 무역과 투자를 촉진하는 정책을 펴나가는 데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베트남 시장에 대한 김기문 회장의 평가와 방향성은 확장적이다. 앞서 지난 9월 베트남 국회의사당 영빈관에서 열린 반 뚜이 베·한의원 친선협회장(공산당 원내대표)과의 간담회에서 베트남은 단순히 한국 중소기업이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시장이 아니다라며 우리나라의 경제발전 경험을 공유하고, ·베트남 양국 기업간의 기술 교류, 현지 업체와의 파트너십 강화 등 상생할 수 있는 경제협력 관계로 만들어 가야한다고 밝혔다. 베트남이 한국 중소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시장인 만큼 양국의 신뢰 구축과 실질적인 상생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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