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박원순 서울시장 브리핑…"입국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재난지원금 20% 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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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박원순 서울시장 브리핑…"입국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재난지원금 20% 분담"
  • 임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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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02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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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잠실종합운동장에 해외 입국자 전용 워크스루(walkthrough) 방식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3일부터 운영키로 했다. 입국자들이 증상이 있든 없든 귀가하기 전에 반드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내일(4월 3일)부터 서울 거주 입국자들에 대해 전원 진단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또 박 시장은 "서울시는 긴급재난지원금 지원을 위한 정부 방침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 분담 비율 8대2를 기준으로 약 3500억원에 달하는 추가 재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및 현안 관련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및 현안 관련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

다음은 박원순 서울시장 브리핑 전문.

 

서울시 온라인 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4월 2일 10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9976명이고 서울시의 신규확진자는 어제보다 20명 증가한 494명입니다. 

3월 30일 서울아산병원에서 발생한 1명의 어린이 확진자가 생긴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서울시는 평소 병원과 노인요양시설 등은 절대 사수한다라는 원칙하에 비록 한 명의 확진자가 생긴 것이지만 즉각 긴급대응반을 파견했습니다. 

그리하여 소아병동과 이동 동선 내의 모든 시설을 임시 폐쇄했고, 동선이 겹치는 모든 의료진과 직원, 환자들까지 481명 전원을 파악해, 전수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현재 추가 확진자는 없습니다.

이에 따라 소아응급실 등 일부 필수시설은 방역을 마치고 폐쇄조치를 해제했습니다.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주치의 등 직원 52명에 대해서는 2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갔고, 같은 소아병동 입원환자들은 코호트 격리(동일집단 격리)를 시작했습니다.

<해외입국자 전수검사로 선제적 대응>

서울시의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한때 확진자 발생이 하루 10명 이내까지 떨어졌었지만 현재 하루 20명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교회 등 밀접접촉이 이뤄지는 장소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고, 해외입국자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4월2일 현재, 서울시 해외입국자 관련 확진자수는 158명으로 서울시 전체 확진자수의 30%가 넘습니다. 어제만 해도 신규확진자 20명중 18명이 해외유입 관련입니다. 90%가 유학생, 해외거주자 등의 내국인들이고, 10% 정도는 외국인입니다. 대부분이 우리 동포들이어서 입국을 거부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해외입국자들로 인한 지역감염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정부는 4월 1일부터 모든 해외입국자들에 대해 의무적으로 2주간 자가격리를 하도록 방침을 정했습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해외입국자들이 많은 서울시는 보다 과감하고 선제적이고 전면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내일부터(4.3) 서울거주 해외입국자들에 대해 전원 진단검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잠실종합운동장에 대규모 <해외입국자전용 워킹쓰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약 1천명의 진단검사가 가능한 규모입니다. 

따라서 서울거주자의 경우, 발열체크를 통해 유증상자는 인천공항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무증상자들은 집으로 가기 전, 잠실종합운동장에 마련된 해외입국자 전용 워킹쓰루 또는 해당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일단 귀가하게 되면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되므로 별도로 선별진료소에 나와 검사를 받는 것이 위험하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하기 때문에 입국 즉시 검사를 받게 하자는 취지입니다.

입국자들의 이동을 돕기 위해 서울시는 공항에 8대의 리무진 버스를 따로 마련해서 이송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특별한 이유로 입국당일 진단검사를 받지 못한 경우, 가까운 시일내에 모두 집근처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 하더라도 2주간은 자가격리를 유지해야 하며 그 기간 내에 증상이 발현되면 즉각 재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해외입국자들은 입국전, 2주간 의무적 자가격리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야 하며, 입국과정에서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을 다운받아야 합니다. 

자가격리 기간 동안 최대한 접촉을 피해야 하고, 가족들도 철저하게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만약 자가격리 규정을 어기고 이탈한 것이 적발될 시, 무관용으로 단호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참고로 4월5일부터 보건당국의 격리조치를 위반할 경우, 감염병 예방법 위반으로 1년 이하 징역이나 천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지금 시민들께서는 많은 불편과 고통을 감수하며 방역의 주체로서 적극적으로 감염병과 싸워나가고 있습니다. 덕분에 지금까지 서울을 잘 지켜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두 사람의 무분별하고 몰지각한 행동이 모두가 힘겹게 지켜온 둑을 단번에 무너뜨릴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해외입국자들께서는 진단검사와 2주 자가격리가 지역감염의 연결고리를 차단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이며, 이웃을 배려하는 민주시민의 최소한의 의무라는 점을 깊이 인지해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다음으로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된 서울시의 방안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3월 30일부터 온라인 서울시복지포털과 전화상담을 통해 재난긴급생활비 신청을 받기 시작했고, 오늘 아침까지 14만 2369명이 신청하셨습니다.  

지금과 같은 재난상황에는 신속함이 또한 중요합니다. 신청 사흘 만에 총 25명에게 지급이 완료됐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발표한 <긴급재난지원금>과 혼재되면서 많은 시민들께서 혼란을 겪고 계십니다. ‘서울시의 지원과 정부의 지원을 추가해서 받을 수 있는지’,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줄어들진 않을지’ 궁금한 점이 많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문의전화도 폭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둘 다 받으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5인가구의 경우 기준에 부합되면,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를 가구당 최대 50만원(모바일 서울사랑상품권은 55만원),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최대 100만원까지 모두 받으실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미 재난관리기금과 긴급 추경 등 가용할 수 있는 재원을 있는대로 끌어 모아 코로나19로 생계절벽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지키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향후 세입여건의 악화 등 재정적 어려움이 불 보듯 뻔한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무엇보다 시민의 삶이 먼저라는 생각으로 추가지원이 가능하도록 결단을 내렸습니다. 마른수건을 쥐어짜서라도 방법을 강구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긴급재난지원금’ 지원을 위한 정부 방침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 분담비율 8:2를 기준으로 약 3,500억원에 달하는 추가  재원 마련을 위해 뼈를 깎는 심정으로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민을 살리기 위한 1차 <재난긴급생활비>, 2차 5조에 이르는 민생혁신금융 <열흘의 약속>에 이은 서울시의 세 번째 결단입니다.

이를 위해 2차 추경을 통해서 코로나19로 인한 시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줄 재원마련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리 하나를 베어 낸다는 결단도 내리겠습니다.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중요사업도 포기할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심각한 타격을 입은 재난사각지대의 시민들과 취약계층들을 더 두텁게, 더 많이 지원하겠습니다. 시민이 먼저 있고 서울시가 나중에 있다는 것은 서울시의 철학이고 신념입니다. 시민이 살아야 서울시도 살 수 있다는 것이 저의 소신이고 가치입니다. 

이와 같은 결단에 전폭적인 공감과 지원을 해주신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님과 이현찬 예결위원장님, 유용 기경위원장님, 김혜련 보건복지위원장, 서울시의회 김용석 민주당 원내대표님을 비롯한 서울시의회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정부가 발표한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기까지 구체적인 지원방식 확정과 2차 추경통과 등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혹시나 정부지원을 못 받게 될까봐 서울형 재난긴급생활비 신청을 미뤄왔던 분들은 먼저 서울시 지원을 받으시고, 추후에 정부 지원도 신청해서 받으시길 바랍니다.

<개학연기와 온라인 개학에 따른 서울시와 교육청의 협조>

다음으로 학부모님들께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계신 온라인 개학에 대한 지원방안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개학이 연기되고 단계적 온라인 개학으로 방침이 정해짐에 따라 원격수업에 대한 준비도 시급해졌습니다.

서울시는 교육청/자치구와 협력하여 학생들의 디지털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하여 노트북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쌍방향 화상수업이 가능한 스마트노트북 5만2천여대를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자치구가 각각 4:4:2의 재원을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함께 해 주신 교육감님과 25개 구청장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하나가 되어 이 고난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장기적으로 교사들의 온라인 콘텐츠 제작시 집단 지성을 활용하여 교사의 부담을 완화하고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교육청과 함께 긴밀히 협조해 교육 공유시스템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님께서 직접 대책을 발표하실 것입니다. 

아울러 돌봄 공백을 줄이기 위해 초등학교 돌봄교실과 서울시 우리동네 키움센터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촘촘한 돌봄망으로 돌봄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학부모님들께 한가지 당부 말씀을 드립니다..

요즘 자녀들을 학원에 보내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서울시내 학원 16%만이 휴업중이고 나머지 학원들에선 강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학원들이 방역수칙을 지키고 있다고는 하지만 감염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은 학부모님들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당장 문제 하나 더 풀고, 학습 진도 더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여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감염될 경우 자녀와 부모, 가족 그리고 이웃 모두를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학부모님들께서 경각심과 책임감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마무리>

우리는 잘 싸워왔고, 잘 싸워낼 것입니다. 지난 70여일의 과정이 그걸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모두 시민 여러분의 해낸 일들입니다. 

서울시는 자랑스러운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투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겠습니다. 시민의 삶을 먼저 생각하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안심하고 등교할 수 있는 서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울시는 언제나 코로나 19와의 전쟁의 최전선에 서있겠습니다.

서울시의 백신은 변함없이 시민여러분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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