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사 다시 쓰는 BTS(방탄소년단)]
전세계 다섯번째 진기록 수립
포브스 “빌보드 킹메이커”극찬
사상 첫 소셜50 200주 1위 기록

지난 10일부터 양일간 열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유료 온라인 콘서트 ‘BTS 맵 오브 더 솔 원’의 한 장면. 이 콘서트는 191개국에서 총 99만 3000명이 시청했다고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밝혔다.
지난 10일부터 양일간 열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유료 온라인 콘서트 ‘BTS 맵 오브 더 솔 원’의 한 장면. 이 콘서트는 191개국에서 총 99만 3000명이 시청했다고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밝혔다.

세계적인 보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또다시 역사를 썼다. 그들이 걷는 길 자체가 세계 가요사를 다시 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미국 경제 매체 포브스는 지난 13방탄소년단이 이전에는 서양 팝스타 피처링의 수혜자였지만, 이제는 빌보드 100’ 차트의 킹메이커라고 보도했다. 미국 가수가 주류인 빌보드 차트에서 한국 가수인 BTS가 판도를 흔들어 놓은 것이다. 빌보드는 7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음악순위 차트로 세계적으로 대중성과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BTS는 지난달 1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한국가수 최초로 빌보드 싱글차트(100) 1위에 올랐다. 아시아 가수로 범위를 넓혀도 1963년에 일본 가수인 사가모토 규의 스키야키이후 57년 만이다.

다이너마이트는 발매 1주차에 1위에 오른 것으로, 빌보드 사상 핫 1001위로 데뷔한 곡은 다이너마이트를 포함해 43곡에 불과할 정도 대기록이다.

또한, 그 다음주 싱글차트에서도 1위에 올라, 2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빌보드 역사상 2주 연속 정상을 기록한 곡은 20곡에 불과하다. 한국 가수 중에서는 싸이가 2012강남스타일7주 연속 2위를 기록한 적이 있지만 결국 1위에는 오르지 못했다. 이어 BTS는 지난 12일 피처링으로 참여한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 버전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100’ 1위 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이로써 다이너마이트에 이어 두 번째 핫 100 1위 곡을 탄생시키며 또 하나의 진기록이다.

새비지 러브는 뉴질랜드 출신 프로듀서 조시 685가 만든 랙스드’(Laxed)에 데룰로가 보컬을 더한 곡으로,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 유행하며 인기를 얻었다. BTS는 지난 2일 발매된 리믹스 버전에서 후렴구와 랩 파트 등을 맡았으며 영어 가사는 물론 사랑이란 어쩌면 순간의 감정의 나열 / 조건이 다들 붙지 난 뭘 사랑하는가등 한국어 가사까지 소화했다.

새비지 러브는 지난주 핫 100 차트에서 8위를 기록했지만, 이번 주에는 BTS 리믹스 버전이 출시된 데 힘입어 이날 1위로 뛰어올랐다.

100은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집계하는 차트로 스트리밍 실적과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순위를 낸다.

빌보드는 통상 리믹스 버전을 단일 곡으로 집계하지만, 이번 순위는 BTS 리믹스 버전의 기여도가 커 방탄소년단도 핫 100 1위에 함께 이름을 올리게 됐다. 빌보드는 음원 판매량은 대부분 BTS 리믹스 버전에 힘입었고 전체 스트리밍량은 BTS가 참여한 버전과 참여하지 않은 버전이 비슷하게 나뉘었다집계 기간 이 곡의 소비량은 BTS 참여 버전 쪽에 기울어 있기 때문에, BTS도 공식적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빌보드 10월 셋째주 핫 100 차트에서는 새비지 러브리믹스에 이어 다이너마이트2위를 차지하며 방탄소년단 곡이 나란히 1·2위에 오르는 진풍경도 빚어졌다.

빌보드에 따르면 핫 100 1위와 2위를 동시에 차지한 그룹은 200967월 블랙 아이드 피스 이후 처음이다. 이런 기록을 갖고 있는 듀오 또는 그룹은 이 밖에도 아웃캐스트, 비지스, 비틀즈뿐이다.

이 밖에도 BTS는 빌보드 아티스트 100’ 차트에서 1위에 10번 올랐으며, ‘소셜 50’ 차트에서는 통산 2001위에 올라있는 등 빌보드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소셜 50차트는 아티스트의 SNS 팔로워, 언급 빈도, 조회 수 등을 토대로 인터넷 영향력을 집계하는 차트다. 201012월 시작된 이 차트에서 한 가수가 200주 동안 1위에 오른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