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조원 투입 ‘K-프로젝트’ 확정…3조원 펀드 조성·정책융자 제공

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9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세계적인 수준의 비대면 혁신벤처 100곳을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일자리 16만개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수요창출을 위해 중소기업 공공구매제도도 개선해 비대면 친화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19일 제20차 비상경제중대본회의에서 비대면 창업·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K-비대면 글로벌 혁신벤처 100 프로젝트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비대면 벤처기업 성장단계별 지원체계 마련 국내 수요창출 및 글로벌화 촉진 비대면 창업·벤처기업 생태계 기반구축 등 3대 전략 아래 추진된다. 비대면 기업은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 등을 활용해 제품·서비스 전달을 비대면화해 경영효율화 또는 이용자 편의를 제공하는 기업을 말한다.

정부는 우선 성장단계별 지원을 위해 비대면 유망 창업·벤처기업 1000개를 발굴해 사업화 자금 등을 지원한다. 의료·교육·문화관광·도시주택·물류유통·농식품·해양수산·기반기술 등의 분야에서 우선 실시하며 선정된 기업에는 최대 1억원의 초기자금을 제공한다.

2025년까지 비대면 창업·벤처기업 성장을 돕기 위한 9조원 규모의 자금도 마련한다. 기술보증기금에서 55000억원 규모의 비대면 우대 보증을 제공하고 한국벤처투자는 3조원 규모의 비대면 분야 스마트대한민국펀드를 조성한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5000억원의 정책융자를 제공한다.

국내 수요창출과 함께 글로벌화 촉진 지원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비대면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비대면 서비스 이용권(바우처) 사업도 확대한다. 중기부는 중소·벤처기업들이 화상회의·재택근무·보안 소프트웨어 등 비대면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도록 내년까지 5760억원 규모의 이용권을 제공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이 비대면 창업·벤처기업의 신제품을 적극적으로 구매하도록 비대면 신기술 관련 기준을 마련하는 등 중소기업 공공구매 제도를 비대면 친화적으로 운영한다. 또한 비대면 제품·소프트웨어에 대해 기술보증기금이 사전 보증서를 제공, 계약체결 지원후 문제시에는 100% 환불을 보장하는 제도를 시범 도입한다.

특히 원격교육 창업·벤처기업에 대한 공공구매를 촉진하기 위해 학교장터에 에듀테크 기업 판로지원 페이지 운영 등을 우선 추진하고 장기적으로 현재 구축중인 ‘K-에듀테크 통합플랫폼내에 창업·벤처기업이 쉽게 서비스를 등록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을 마련한다.

비대면 창업·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2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벤처캐피탈 펀드를 조성하고 ‘K-스타트업센터(KSC)’를 통해 해외기업 보육을 실시한다. 또한 비대면 유망품목의 해외판로 확보를 위해 아마존·이베이·쇼피 등 해외 온라인몰 연계입점을 확대한다.

비대면 기업 생태계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현재 기업 간 거래 중심인 비대면 서비스 이용권 시스템을 향후 일반 소비자도 이용할 수 있도록 공급기업과 수요자를 연결하는 케이(K)-비대면 장터로 확장할 계획이다. 비대면 관련 법·제도도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비대면 벤처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비대면 중소벤처기업 육성법제정을 검토하고 중기부, 통계청 등 관계부처 협업으로 비대면 중소기업 통계도 개발한다.

중기부는 이같은 추진 과제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글로벌 수준의 비대면 벤처기업 100개와 비대면 예비 유니콘 700개를 육성해 16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할 계획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비대면 창업·벤처기업이 오히려 고용을 더 많이 창출하기도 했다우리나라가 비대면 시장을 선점하도록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해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 스마트 대한민국실현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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