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테스트베드사업’ 유치, 소재부품 클러스터 조성 가속

광양 익신산단 조감도
광양 익신산단 조감도

 

폐기된 배터리에서 이차전지 핵심원료를 추출해 활용하는 재활용 기술 개발 단지가 전남 광양에 들어선다.

전남도는 중대형 이차전지 원료 소재 자원순환 산업 육성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친환경 리튬이차전지 재활용 테스트베드 구축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수명이 다한 전기차 배터리나 이차전지 제조공정 중 발생한 불량품 등에서 핵심 소재 원료인 리튬·니켈·코발트·망간 등을 추출해 새로운 배터리를 생산하거나 첨단산업에 재활용하는 사업이다.

우선 전남도는 2024년까지 광양 익신일반산업단지 5718233억원을 들여 친환경 방식 첨단 재활용 공정설비를 도입하고 표준 공정기술을 개발·보급한다.

또 이차전지 소재기업이나 전지 제조사의 원료소재 구매기준에 맞게 재활용 소재의 성능과 신뢰성을 평가할 수 있는 장비도 구축한다. 이를 위해 한국전지산업협회는 사업을 총괄 주관하며, 참여기관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리튬이차전지에서 원료소재를 분리·추출하는 고효율 전기화학적 분리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이차전지 4대 소재 중 양극재 국산화율은 51.6%.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은 40% 미만으로 수입의존도가 높은 상태다. 이차전지 소재 확보는 이차전지 산업경쟁력과 직결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이차전지 원료소재 국산화율을 높이고 국내 이차전지 소재산업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남도는 기대하고 있다.

 

친환경 저탄소 산단 대개조 사업과 연계

전남도는 이번 사업을 광양만권 친환경·저탄소 산단 대개조 사업과 연계해 향후 광양만권을 이차전지 원료소재 공급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2022년까지 총 42억원 규모의 이차전지 핵심소재 생산·기술개발사업 2건이 별도로 이미 진행 중이며 기존 석유화학·철강 산업 기반의 도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재활용 기술지원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나주혁신산단과는 이차전지 소재부품 시험평가 센터를 건립해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시험평가 센터에는 국내 최초로 ESS(에너지 저장 장치)에 활용되는 중대형 이차전지의 소재부품에 특화된 시험 기반이 마련돼 핵심소재 분석장비와 함께 전지 제조라인(Pilot)까지 운영된다. 이를 바탕으로 완성된 전지에 포함된 중소기업의 소재부품이 어느 정도의 전기화학적 특성 및 성능을 내는지 평가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이차전지 원료소재 공급 기업이 집적된 광양시에 친환경 리튬이차전지 재활용 기술개발 실증센터가 들어선다. 이곳에는 리튬과 코발트, 망간 등 이차전지 핵심소재 추출 장비가 도입되고, 친환경 방식의 재활용 공정 표준과 인증체계가 마련된다. 이를 통해 친환경 금속추출 공정기술을 개발·보급하고 소재 추출 신기술 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광양만권을 이차전지 핵심 원료소재의 안정적인 공급기지로 육성하고, 친환경·저탄소 이차전지 소재부품 클러스터로 조성할 예정이다

주순선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수입의존도가 높은 이차전지 소재 확보로 산업경쟁력을 높이고 국내 시장도 확대하겠다광양만권에 재활용과 소재생산이 이어지는 소재부품 자원순환 클러스터를 구축해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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